'시험'은 없다지만 걱정은 '사교육'

'시험'은 없다지만 걱정은 '사교육'

2016.02.08. 오전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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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학기제를 도입하면서 시민단체 등이 걱정하는 건 시험 없는 기간에 아이들이 사교육에 내몰리지는 않을까 하는 겁니다.

'자유학기제'와 '사교육'은 어떤 연관이 있는 걸까요.

계속해서 최아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시험 없으니 아이를 좀 쉬게 하고 싶은 건 다 같은 부모 마음입니다.

그런데 그게 맘처럼 쉽지 않습니다.

[예비 중학생 학부모 : 저희 아이만 쉴 수도 없고 주변을 돌아보면 이미 학원을 다 알아보고 반 학기 혹은 1년 그렇게 바짝 선행학습을 한다면서 사교육을 찾아다니거든요.]

게다가 '영어 절대 평가'란 변수까지 생겼습니다.

취지는 '쉬운 영어'로 사교육 부담 덜어주자는 거지만, '쉬운 영어'는 시험 없는 '자유 학기'때 매조지고, 고등학교에서는 어려운 수학과 국어에 힘을 쏟자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안상진 /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부소장 : 아무 부담 없이 사교육을 충분히 할 수 있다든가 학교 시험이 없기 때문에 학습 결손일 있을 것이고 학력이 저하될 것이니 사교육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이미 사교육 시장은 이런 분위기를 띄울 조짐을 보이고 있고, 사태의 심각성을 잘 아는 교육부는 '세무 조사'까지 동원하겠다고 합니다.

[이영 / 교육부 차관 : (선행학습을) 현행법으로는 실제로 강제할 수 없어서…하다못해 국세청을 통해서 고액 학원이나 개인에 대해 세무조사를….]

정부와 교육청이 서로 협조하는 드문 교육 정책임에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건 이런 이유입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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