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곰과 월악산 산양이 만나다

지리산 반달곰과 월악산 산양이 만나다

2015.12.27.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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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두대간의 중심 추풍령에 야생 동물이 오갈 수 있는 생태 통로가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되면 지리산 반달곰과 월악산 산양이 만날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설악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중심에 있는 추풍령입니다.

경부고속도로와 국도 등 도로 4개가 나란히 뚫려 있습니다.

백두대간의 생태 환경이 허리 부분에서 잘려 야생 동물의 이동이 막혀 있는 것입니다.

이곳에 동물들이 마음 놓고 오갈 수 있는 생태 통로가 만들어집니다.

[최종원, 환경부 자연정책과장]
"네 개의 도로마다 관리 주체가 달라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에 동시에 협업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생태 통로가 만들어지면 남쪽 지리산에 사는 반달곰과 월악산 산양이 함께 지낼 수도 있게 됩니다.

생태 통로는 야생 동물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통로 한편에는 동물 이동에 지장이 없도록 탐방로도 조성될 계획입니다.

[우동걸, 국립생태원 연구원]
"추풍령은 (생태통로) 폭이 50m 이상이어서 우리나라에 사는 모든 동물이 이동하는 것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추풍령 생태 축 연결 사업은 예산 210억 원가량이 들어가며 오는 2017년 말쯤 끝날 계획입니다.

백두대간에는 생태축의 연결과 복원을 위해 모두 42개의 생태 통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YTN 류재복[jaebog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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