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종료 뒤 거리 행진...차벽·폭력 없는 '평화 집회'

집회 종료 뒤 거리 행진...차벽·폭력 없는 '평화 집회'

2015.12.05.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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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도심 집회가 약 한 시간 20분 전부터 거리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서울광장을 출발해, 보신각, 종로 5가를 거쳐 서울대병원 구간을 행진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현장 상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평정 기자, 이제 집회가 끝나고, 도심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큰 충돌은 없는 상황인가요?

[기자]
네, 오후 4시 40분부터 거리 행진은 시작됐는데요.

집회가 열렸던 서울광장을 출발해 보신각, 종로 5가를 거쳐 서울대병원 후문까지 모두 3.5㎞ 구간입니다.

현재 선두 행렬은 이곳 서울대병원에 거의 다다른 상황입니다.

행진 과정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5만여 명이 참여했다고 주최 측은 밝혔는데요.

2개 차로 행진을 허용했던 경찰이 일부 구간을 더 개방했지만, 워낙 인원이 많고 행진 중 연설과 각종 퍼포먼스가 이어지며 행렬은 예상보다 길게 늘어선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직 별다른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행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야당 의원 27명도 참여했습니다.

잠시 뒤 이곳 서울대병원에서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 씨 추모 문화제를 끝으로 집회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앵커]
서울광장 집회도 큰 무리 없이 진행됐죠?

[기자]
오늘 집회는 118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백남기 범국민대책위원회'에서 개최했습니다.

1차 집회의 주요 요구사항이었던 노동 개혁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등에 반대하는 내용은 물론,

물대포와 차벽을 이용해 과잉 진압을 한 경찰 측 책임자 처벌과 사과 등의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조계사에 은신해 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미리 제작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달 14일 집회는 정당한 투쟁이었고 폭력적 진압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집회에는 유난히 '가면'을 쓴 참가자가 많았는데요.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복면 금지법에 항의하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집회 전부터 복면 금지법에 대한 일종의 풍자 차원에서 가면을 쓰고 평화 집회에 참가하자는 글들이 SNS 등을 통해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집회는 경찰 추산 만 4천 명, 집회 측 추산 5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고엽제전우회와 경우회 등 보수단체에서도 서울광장 주변에서 맞불집회를 열었지만 별다른 마찰은 없었습니다.

다만, 대규모 인원의 행진으로 주변 도로는 혼잡한 상황인 만큼 시내를 지나가야 하는 경우 우회하는 것이 좋을 듯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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