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폐열로 비닐하우스 난방

발전소 폐열로 비닐하우스 난방

2015.11.27. 오전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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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비닐하우스 재배농가에서는 또다시 난방비 걱정이 클 텐데요.

이런 난방비 걱정을 덜면서도 생산량은 늘릴 수 있는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 망고 농장은 인근의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폐열로 물을 데워 저장했다가 난방용으로 사용합니다.

소요되는 비용은 연간 4천7백만 원.

기름보일러를 사용할 때보다 85%나 줄었습니다.

냉방도 가능하기 때문에 망고 출하 시기를 조절할 수 있어 전보다 소득이 30%나 늘었습니다.

[강태욱, 망고 재배농민]
"제일 큰 애로사항은 경영비에 있어서 에너지비입니다. 그 에너지비를 85% 정도 줄일 수 있어서 망고농장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발전소나 소각장 인근의 비닐하우스 농가는 물론 지자체가 비닐하우스 단지를 조성할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강연구, 농진청 연구사]
"산업 폐열 분포지도는 농업인과 관련 자치단체 공무원에게 제공했을 때보다 더 산업 폐열을 농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첨단 나노기술을 활용해서 적은 에너지로 높은 효율을 내는 온풍기도 등장했습니다.

전기로 열을 내는 코일에 나노 광물질을 바른 세라믹 관을 씌운 게 핵심기술로, 기존 기름보일러보다 초기 설치비용은 비슷하지만, 난방비용은 80%나 적게 듭니다.

세라믹 관에서는 음이온이 발생해 식물의 성장을 촉진하고 병충해를 예방해 수확량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유완현, 한국융합기술 관계자]
"세라믹 봉에 나노기술을 접목한 급속 발열 기술과 많은 열량을 강한 송풍량에 의해서 실내를 난방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국내 비닐하우스 농가의 생산비에서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50%.

에너지 효율을 높이거나 비용이 적게 드는 에너지원을 찾는 기술개발이 더욱 절실합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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