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 사저 앞 "경건하고 차분"

[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끝나면 운구 행렬이 서울 상도동 사저를 거쳐 장지인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합니다.

상도동 사저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 인생을 상징하는 장소이기도 한데요.

사저 앞에 나가 있는 YTN 중계차를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날이 밝기 시작했는데, 그곳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여생을 보낸 곳인 만큼 이웃집 곳곳에 조기가 걸려 경건한 분위기입니다.

다만, 이른 아침이라 경비 인력과 취재진을 제외하고는 인적이 드물어 차분합니다.

김 전 대통령 사저에는 2층 거실에만 불이 들어와 있습니다.

영부인 손명순 여사는 현재 사저에서 영결식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날이 밝으면 영결식이 열리는 국회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대통령은 1969년부터 지난 19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할 때까지 대통령 재임 기간을 포함해 46년 동안 이곳 사저에서 지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민주화 운동을 하며 가택 연금당하는 등 갖은 고초를 겪을 때 머문 곳도 바로 이곳 상도동 사저입니다.

김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동료 의원들과 정치 현안을 논의한 것에서 '상도동계'라는 계파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운구 행렬은 이곳 상도동 사저와 여기에서 500m가량 떨어진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 앞을 지나갈 예정입니다.

상도동 주민들과 지지자들도 운구 행렬을 보기 위해 이곳 사저 주변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