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 자택 앞 "엄숙하고 차분"

상도동 자택 앞 "엄숙하고 차분"

2015.11.26. 오전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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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이 40년 넘게 살아온 곳이죠.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끝나면 운구 행렬이 서울 상도동 자택을 거쳐 장지인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합니다.

김 전 대통령 자택 앞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

아직 새벽인데, 자택 앞 분위기가 어떤가요?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 주변은 아직 조용하고 차분합니다.

새벽 시간이라 주변 집들은 대부분 불이 꺼져 있고, 경비 인력을 제외한 인적은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이웃집 곳곳에 조기가 걸린 모습에서 엄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제 뒤를 보시면 한자로 '김 영 삼'이라고 쓰인 문패를 보실 수 있는데요.

지금은 전부 불이 꺼져있는 상태입니다.

이곳 상도동 자택은 김 전 대통령이 1969년부터 지난 19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할 때까지 46년 동안 살아온 집입니다.

김 전 대통령이 민주화 운동을 하며 가택 연금당하는 등 갖은 고초를 겪을 때 머문 곳이 바로 이곳 상도동 자택입니다.

김 전 대통령이 자택에서 동료 의원들과 정치 현안을 논의한 것에서 '상도동계'라는 계파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오늘 오후 국회에서 열릴 영결식이 끝나면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까지 운구 행렬이 시작됩니다.

이곳 상도동 자택과 여기에서 500m가량 떨어진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 앞을 지나갈 예정입니다.

기념도서관은 내년 3월 초 문을 열 예정인데요.

김 전 대통령은 생전에 이곳에 집무실을 두고 걸어서 출퇴근하겠다며 건강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날이 밝으면 김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상도동 주민들과 지지자들도 자택 주변에서 운구 행렬을 지켜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서울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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