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 위장해 사고 보험금 '꿀꺽'

하반신 마비 위장해 사고 보험금 '꿀꺽'

2015.10.25.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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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을 걷다 교통사고를 당한 뒤 하반신이 마비된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타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상대 운전자 측 보험사에까지 거액의 보험금을 청구하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병원복을 입은 한 남성.

거동이 불편한 듯 제대로 걷지 못합니다.

하지만 병원을 벗어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하게 걸어 다니고 직접 운전까지 합니다.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하반신 마비인 것처럼 위장한 겁니다.

53살 허 모 씨는 지난해 1월 경기도 과천시에서 길을 건너다 사고를 당한 뒤 척추 골절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후 하반신이 마비된 것처럼 행세해 '하반신 마비 영구 장애진단서'를 받았습니다.

이를 이용해 가입한 보험사에서 장애 진단비 8천5백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하지만 끝없는 욕심 때문에 결국 꼬리를 밟혔습니다.

사고 상대측 보험사에도 4억 8천만 원이라는 거액의 보험금을 청구하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보험사에 '자유로운 거동'이 발각된 겁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허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병원 등을 상대로 공모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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