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이상 고령 산모 '임신 중독증' 주의

35세 이상 고령 산모 '임신 중독증' 주의

2015.10.09. 오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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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신 기간 중 산모에게 고혈압이나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 등이 나타나는 증상을 임신 중독증이라고 합니다.

증상이 악화하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한데요, 최근 35세 이상 고령 산모 가운데 임신 중독증으로 진료받은 비율이 계속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5살 김 모 씨는 지난 1월 처음 아이를 가졌습니다.

고령에 첫 임신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지난 2월 갑자기 출혈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가 유산 위험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입원까지 했습니다.

[김 모 씨, 임신 초기 입원 경험]
"첫 아이를 임신하고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어느 날 좀 피곤했는지 집에 가는 길에 퇴근길에 출혈이 좀 있어서 병원에 오게 됐고 병원에 와서 교수님이 보시더니 입원을 해서 경과를 보자고 하셔서."

이처럼 고령의 산모는 젊은 산모보다 임신 기간 중 위험한 상황에 이르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임신 중독증 진단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임신 중독증이란 임신 기간 중 산모에게 고혈압이나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이른바 '단백뇨' 등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증상이 악화하면 산모에게는 전신경련과 혈액 응고 등이, 태아는 발육부전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출산연령이 높아지면서 나이 많은 산모 가운데 임신 중독증으로 진료받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3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병명별로 보면 임신성 고혈압이 전체의 절반 정도로 가장 많았고 임신성 부종과 단백뇨, 기타 질환 등의 순이었습니다.

임신 중독증을 예방하려면 임신을 하기 전에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몸도 준비해야 합니다.

[최세경,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임신 전에 준비해야 할 상황으로는 첫 번째로 엽산을 잘 복용해야 되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임신 중간에 체중 조절을 어느 정도 엄격하게 조절해야지. 나중에 고혈압이라든지 당뇨뿐만 아니라."

또 처음 아이를 낳거나 임신 전에 비만과 고혈압, 당뇨가 있는 산모의 경우 임신 중독증이 나타날 위험이 더 커 주기적인 검진 등 관리가 필요합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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