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급식 비리' 충암중·고교 수사 착수

검찰, '급식 비리' 충암중·고교 수사 착수

2015.10.08.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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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식 회계 부정 의혹이 불거진 서울 충암중·고등학교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학교 측이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교육청이 제시한 자료 등을 검토한 뒤 관련자를 소환할 방침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급식 관련 예산을 빼돌렸다는 의혹에 휩싸인 서울 충암중·고등학교.

지난 5일 시 교육청의 의뢰로 검찰이 수사에 전격 착수했습니다.

수사 의뢰 대상은 충암고 전 교장 등 14명.

지난 5월부터 급식 관련 예산 4억 천여만 원을 빼돌린 정황을 서울시 교육청이 확인한 겁니다.

앞서 교육청 감사에서 이들은 소모품비를 허위 청구하고 식용유를 재사용하는 등의 수법으로 식자재 비용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쌀을 무단으로 빼돌리거나 식용유를 재사용해 1억 5천여만 원을, 급식 배송을 업체에 위탁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2억 5천여만 원을 받아 챙겼다는 겁니다.

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검찰이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을 하면 횡령 액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정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감사 결과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며 감사관 등 관련 담당자를 명예훼손 등으로 형사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시 교육청이 확보한 급식비리 관련 증거와 감사 자료 등을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한 뒤 관련자를 소환할 계획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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