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파괴하는 이통사 외국어 남용

한글 파괴하는 이통사 외국어 남용

2015.10.08. 오전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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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데이터 팅 요금제', '기가 와이파이 홈'.

이동통신사들이 내놓은 상품명인데요, 이름만 들어선 도무지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내일 한글날을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의 외국어 남용 사례를 모아봤습니다.

SK텔레콤이 반려동물 관련 정보제공 서비스를 출시했는데요, 이름이 '펫트윈'이라고 합니다.

각각 애완동물과 사이를 뜻하는 펫(Pet)과 비트윈(Between)의 합성어라고 하는데 좀 억지스럽습니다.

KT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한다면서 3C를 내세웠는데, 각각 연결(Connected)과 편리(Convenient), 고객 중심(Customized)을 뜻하는 영어의 약자입니다.

굳이 이렇게 영어로 해야 의미가 잘 전달되는 걸까요?

LG유플러스도 지난 6월 미래 청사진을 밝히면서 '미센트릭'(Me-Centric)을 강조했는데, 소비자를 가치 창출의 중심에 둔다는 의미랍니다.

한글학회 관계자는 순우리말을 활용하면 격이 다른 이름을 지을 수 있다며 외국어를 사용하면 더 세련된 것처럼 느끼는 잘못된 소비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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