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측, '금품 전달자 회유' 녹음 파일 있다"

"홍준표 측, '금품 전달자 회유' 녹음 파일 있다"

2015.10.06. 오후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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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홍준표 경남지사 측이 금품 전달자를 회유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를 둘러싸고 오늘 재판에서는 검찰과 홍 지사 측의 법정 공방이 뜨거웠습니다.

신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준표 경남지사.

당시 금품 전달자로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홍 지사 측이 회유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홍 지사 측이 윤 씨의 진술을 막으려고 3차례 회유 시도를 했는데, 이런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 녹음파일을 윤 씨가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홍 지사 측근인 대학 총장이 윤 씨에게 말을 맞춰달라고 요구하거나 변호인을 선임해주겠다며 회유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특히 윤 씨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윤 씨를 직접 만나 다시 회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검찰은 성 전 회장이 윤 씨가 병원 치료를 받을 때 찾아가 홍 지사에게 돈을 건넸는지 확인한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홍 지사 측 변호인은 검찰의 모든 수사기록을 공개하라고 요청했고, 검찰은 홍 지사 측이 사건 당시 일정표 원본을 공개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재판부가 조율에 나서 양측은 서로 기록을 모두 내놓기로 하고, 오는 28일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연 뒤, 증거 채택 등 준비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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