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 이상득 고강도 조사 뒤 귀가

'포스코 비리' 이상득 고강도 조사 뒤 귀가

2015.10.06. 오전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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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 검찰에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혐의를 대부분 입증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 전 의원은 관련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이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친 표정으로 검찰 청사를 나온 이상득 전 의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검찰 조사를 받은 지 14시간 만입니다.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여러 가지 해명을, 열심히 분명히 밝혔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집중된 부분은 이 전 의원이 포스코 측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전달받았는지 여부입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을 상대로 측근이 운영하는 티엠테크가 2009년부터 포스코에서 일감을 집중적으로 수주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캐물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 측은 이 전 의원에게 사업 편의를, 이 전 의원은 티엠테크를 통해 포항 지역구 사무실 운영비 등 정치자금을 받은 게 아닌지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지난 2009년 포항 신제강공장 건설 당시 고도 제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 전 의원의 관련성이 제기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조사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정준양 전 포스코 그룹 회장이 선임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해준 대가로 티엠테크를 비롯한 포스코 협력업체에 각종 특혜가 주어졌다고 보고 이 전 의원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의 혐의가 거의 입증됐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은 관련 의혹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대가성 부분이 확인되면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닌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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