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뺑소니 차량 추격' 용감한 60대 택시기사

단독 '뺑소니 차량 추격' 용감한 60대 택시기사

2015.09.21.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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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도심에서 길을 건너던 보행자를 승용차가 치고 달아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뒤따르다 사고를 목격한 택시기사가 운전자를 끝까지 쫓았고 시민들과 함께 뺑소니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직은 어둑한 새벽 무렵 검은 승용차가 갑자기 속도를 올리는가 싶더니, 파란 신호에 건널목을 건너던 사람을 향해 돌진합니다.

사고 충격으로 공중에 붕 떴다 떨어진 보행자가 도로에 쓰러졌지만, 승용차는 그대로 자리를 뜹니다.

뒤따르다 사고를 목격한 택시기사가 곧바로 뒤를 쫓습니다.

경적과 상향등으로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지만, 승용차는 신호 위반에 불법 유턴까지 하며 달아납니다.

택시에 쫓겨 사고 현장을 다시 지나다가 분노한 시민들이 던진 물건에 얻어맞기까지 한 승용차는 이내 속도를 줄이더니 결국 길가에 멈춰 섭니다.

[이용수, 뺑소니 운전자 잡은 택시기사]
"청소차가 서 있는 걸 보고 청소차 뒤로 몰았습니다. 모니까 꼼짝 못 하고 서게 된 거고 제가 내려서 멱살을 잡으니까 시민들이 다 합세해서 도망 못 가게 잡은 거죠."

[이영순, 뺑소니 검거 목격자]
"잡아서 (택시) 아저씨가 끌어내서 막 누르니까 시민들이 가서 도와주고. 사람들이 박수 치면서 고맙다고, 저런 사람은 상 줘야 한다고…."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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