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상수원 구역 갈등...시장까지 시위 나서

[경기] 상수원 구역 갈등...시장까지 시위 나서

2015.09.01. 오후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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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여부를 둘러싸고 수도권 내 지자체끼리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자체장이 주민과 함께 시위에 나서기까지 했는데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시에서 시작해 평택시를 지나는 진위천.

이 하천의 상류 지역 110㎢는 지난 36년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규제를 받아왔습니다.

진위천의 중간 지점에 취수장이 설치됐기 때문입니다.

공장이나 집을 짓지도 못해 재산상 불이익은 물론 시의 세수 감소도 적지 않습니다.

[용인시 남사면]
"주민들이 큰 하천을 두고도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과 상수도 때문에 평택시장의 동의를 얻어야만 모든 인허가가 나서 (불편하죠)."

반면 하천의 하류인 평택시 지역에는 하천 둔치에 물놀이장이 들어서는 등 하천 이용이 활발합니다.

이처럼 하천의 상류와 하류 지역이 심한 대조를 보이자 수십 년간 개발 제한에 묶인 상류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게다가 최근 상류 지역에 평택시로 전기를 보내기 위한 송전선로 건설계획까지 알려지자 주민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용인시장까지 시위에 나서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를 위해 평택시가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찬민, 용인시장]
"우리의 염원인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가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이에 대해 평택시는 상수원과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상수원 보호구역은 필요하다는 입장.

[평택시 관계자]
"지금 현재도 먹고 있지만 유사시에 먹어야 되고 도농복합도시이기 때문에 농업용수로도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보호구역 해제를 반대하는 거죠."

두 지역의 입장 차가 크고 주민들의 피해도 큰 만큼 합리적인 해결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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