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경력 여행작가 추천 '국내 여름휴가지 BEST5'

30년 경력 여행작가 추천 '국내 여름휴가지 BEST5'

2015.07.31. 오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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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일봉, 여행작가

[앵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서 오늘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이맘때쯤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이 바로 어디로 갈까, 여름 휴가지를 어디로 할까, 이거지 않습니까?

전국 곳곳에 숨어 있는 명소들. 이 명소들만 찾아서 30년 동안 취재를 한 여행작가가 추천하는 올여름 휴가지 베스트5를 저희가 한번 선정해 봤는데요. 여행작가 송일봉 씨와 같이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30년 경력의 여행작가가 추천하는 베스트5, 사실 국내에 가볼 데가 참 많은데.

[인터뷰]
많고 아직 안 가본 데도 많습니다.

[앵커]
고르시는데 참 고충이 많았겠습니다.

[인터뷰]
제가 지금 목이 좀 아픕니다. 어제 새벽 2시 반까지 전국에 있는 여행지들을 선택하는 게 쉽지 않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게 어떤 점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지역적인 안배도 해야 하고 또 바다 좋아하는 분도 있고 산 좋아하는 분도 있고 걷기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 또 문화유적지 가는 분들도 있고 템플스테이 좋아하시는 분 있고 좀 안배를 해서 5군데 정도 골라봤습니다.

[앵커]
먼저 어디를 추천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첫 번째는 어제 다녀온 곳이에요. 어제 태안반도를 다녔왔습니다. 충청남도 태안반도인데요. 태안반도는 우리 학창시절에 리아스식 해안으로 워낙 많이 배우지 않았습니까? 해안선이 똑바로 된 곳을 걷는 것도 좋지만 들쑥날쑥한 길을 따라가면서 딱 한 고비를 넘어서면 갑자기 숲이 나타나고 또 돌아서면 해수욕장이 나타나고 또 넘으면 산이 나타나고, 이런 식으로 해서 굉장히 재미있는 길인데요.

해수욕장들이 굉장히 많아요. 몇 가지만 말씀을 드리면 만리포해수욕장, 워낙 유명하고요. 그다음에 1978년 해변가요제가 열렸던 연포. 연포해변가요제, 워낙 유명하죠. 그때 제가 거기에 있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이었습니다.

또 안면도쪽으로 오게 되면 해수욕장들이 2km 간격으로 있어요. 삼봉해수욕장, 꽃지해수욕장, 밧개해수욕장, 두여 해수욕장, 이런 해수욕장을 볼 수가 있는데요. 이런 해수욕장에서 해수욕도 해도 좋지만 요즘 해변에 걷기 좋은 길들이 많습니다. 태안해변길 중에서 5코스 노을길이 있는데 숲길도 걷고 바닷길도 걷고 휴식을 취할 수 있고 해서.

[앵커]
지금 나오는 곳이 그곳인가요?

[인터뷰]
어제 촬영한 건데요.

[앵커]
저런 데 숙박은 어떻게 해요?

[인터뷰]
숙박이 요즘 펜션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앵커]
지금 예약이 다 끝난 것 아닙니까?

[인터뷰]
노력을 하면 됩니다.

[앵커]
저건 뭔가요?

[인터뷰]
저건 게국지라고 해서 안면도가 유명한데요. 저렇게 게국지라고 새우를 간장에 절인 건데요. 생으로 먹는 것인데 갑자기 다시 가고 싶네요.

[앵커]
점심시간이라서 많은 분들이 군침을 흘리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앵커]
또 다른 곳 한 곳 소개를 해 주실까요?

[인터뷰]
제가 태안을 소개를 해 드렸고요. 그다음에는 양평입니다. 양평 같은 경우에는 워낙 가깝잖아요. 그래서 거기 뭐 볼 수 있을까?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휴가를 오래 못 내는 분들이 있어요. 당일이나 1박 2일로 가시는 분들은 양평에 유명한 용문사가 있죠. 은행나무가 유명하고요. 그 아래쪽이 하루 와서 놀만한 수량이 됩니다. 올해는 비가 많이 안 와서 걱정이 되겠습니다마는 그런 코스가 있습니다.

또 하나는 템플스테이 요즘 관심들 많이 갖고 있거든요. 주말만 아니라 주중에도 템플스테이를 1년 내내 유지하는 곳이 양평의 용문사입니다.

그리고 소나기마을이 있는데요. 이름만 들어도 시원하죠?

[앵커]
황순원 소설의 이름을 따온 거군요.

[인터뷰]
소나기마을인데 황순원 선생님 문학촌도 같이 있습니다.

[앵커]
황순원 선생님의 고향이 저기인가요?

[인터뷰]
그건 아니고요. 소나기 소설을 읽어보면 주인공이 소년과 소녀지 않습니까? 그런데 소녀가 아파서 양평으로 이사를 간다라는 대목이 있어요. 그래서 양평읍에서 떨어져 있는 서종면쪽에다가 경희대학교에서, 경희대학교에서 교수님으로 계셨거든요. 그래서 조성을 했는데 오후에는 시간대별로 소나기를 뿌려줍니다. 지금 소나기가 뿌려질 예정입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수수단 사이에도 숨고 하고 원두막에 숨고 하기도 하는데 많은 체험을 할 수 있고 징검다리도 있고 그렇습니다.

[앵커]
전남에도 괜찮은 곳이 있다면서요?

[인터뷰]
전남 신안에 증도가 있죠.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곳인데요. 일단은 슬로시티입니다. 사람들이 요즘은 워낙 바쁘게 살고 다들 쫓겨다니듯이 살지 않습니까? 그래서 슬로시티라는 곳이 우리나라에 10여 곳이 선정이 되어 있는데. 증도, 청산도, 이런 곳들은 1997년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선택이 됐고요. 그중에서도 저는 증도가 보면 일단은 들어가 있으면 편안하다는 거죠.그리고 거기 계시는 분들도 굉장히 느릿느릿하신데 할 일은 다 하면서 느릿느릿한 겁니다. 그런 모습에서 굉장히 편안하게 즐길 수 있고요.

[앵커]
여유를 즐기고 싶은 분들이 찾아가면 좋을 곳이군요?

[인터뷰]
그러니까 막 바삐 돌아다니시는 분들은 별로 재미가 없겠죠. 그래서 저렇게 다리면 짱뚱어다리라고 해서 짱뚱어다리는. 저게 짱뚱어거든요. 저게 물고기인데 수영을 못해요. 왜냐하면 퇴화가 되어 버린 거예요. 갯벌에 사는데 저게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입니다. 그래서 짱뚱어탕을 먹게 되면. 짱뚱어탕이 뭐냐하면 우리가 추어탕은 대충 알죠? 그런 것보다 조금 걸쭉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 그리고 증도에 가시게 되면 여름철 보양식의 또 하나가 바로 민어입니다. 민어회가 있습니다.

[앵커]
먹거리와 여행지를 계속 소개해 주고 계신데 또 한 곳은 어디입니까?

[인터뷰]
이번에 갈 곳은 두 군데가 남았는데요. 강원도 동해시입니다. 동해시 같은 경우는 워낙 강원도는 많은 분들이 가고 싶어하지 않습니까? 무릉계곡이 있습니다. 한 12km 되는 계곡인데 어떤 분들은 그래요. 더운데 무슨 계곡길을 걷느냐. 가보시지 않고는 얘기를 하지 마세요.

무릉반석 주변이 그냥 거기서 옛날에 많은 분들이 많은 분들이 와서 쉬었던 곳이죠. 탁족이라고 하죠. 계곡에다가 발만 담가도 머리끝까지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쌍포. 폭포가 두 개 있기 때문에 쌍포거든요. 용추폭포, 이런 곳 갈 수 있고 또 바닷가까지 갈 수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추암해수욕장이 있죠. 솟대바위가 있고. 여기까지는 또 정동진에서 바다열차가 운행이 됩니다. 자리가 다 바다쪽으로 되어 있어요. 1시간 정도면 추암까지 올 수가 있는데 이런 곳은 가족들하고 같이 가게 되면 더위 걱정을 안 해도 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니까 주차걱정 안 해도 되고요. 좋은 여행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충남, 경기도, 전남, 강원도까지 저희가 살펴봤는데 마지막으로 소개해 주실 곳은 어디인가요?

[인터뷰]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곳이 경상남도 거창의 수승대입니다. 저도 워낙 다 좋아하는 곳이지만 제가 첫 번째로 선택을 한 것이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다는 곳이죠. 예전에는 오지였던 곳인데 그런 만큼 개발이 덜되면서 자연환경을 잘 가지고 있고요. 보통 물놀이장 같은 것은 어떻습니까. 시설들이 되게 크잖아요.

수승대 같은 경우는 자연물놀이장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어른들이 보는 데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솔숲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그리고 이곳에 가게 되면 옛 선인들이 많이 왔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고 있고. 한 가지만 더 말씀을 드리면 옛날 조선시대 당시에 한양에 있던 고관대작들이 명나라에서 사신이 오면 먼곳까지 데리고 가서 보여주고 싶어했던 곳이 바로 수승대라고 할 수 있고요.

지금 국제연극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4일에 시작을 해서 8월 9일까지 거창 일대에서, 대체적으로 야외 연극입니다. 휴가를 가셔서 물놀이하시고 저녁에는 대부분 할 게 없잖아요. 연극을 보는 거예요. 그러면 한여름밤의 꿈이 이번에 포함이 되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런 연극도 보시게 되면 여름철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겠는데 오늘이 7월 31일이잖아요. 제가 굉장히 어색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7월말, 8월초에는 어릴 때부터 생각을 하면 지금까지 다 어딘가에 휴가지에 가 있었어요.

[앵커]
오늘 방송 때문에 일부러 올라오셨군요.

[인터뷰]
새벽 2시 반까지 작업을 하고 왔습니다.

[앵커]
오늘 다섯 곳 소개해 주셨는데 우리나라에 관광지가 많지 않습니까, 제주도도 있고 한데. 빠진 지역이 있는 분들은 조금 섭섭해하실 것 같아요.

[인터뷰]
제주도 얘기잠깐 해드릴까요. 제주도는 워낙 유명하고 많은 분들이 가시는데 제주도는 오름하고 올레가 있어요. 올레길은 워낙 유명하고 오름들이 많고 송악산이라고 해서 모슬포항 옆에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다보이는 섬이 가파도입니다. 가파도는 마치 방석을 깔아놓은 것 같은 섬인데 해발 20. 5m밖에 되지 않아요.

그러면 생각해 보세요. 우리나라에 사람이 사는 제일 낮은 섬이 가파도, 제일 높은 섬이 제주도 아닙니까? 이곳에 가서 보말칼국수, 해물짬뽕 드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외에도 좋은 곳이 많은데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소개해 드리고 올해 관광사업이 어렵다고 하는데 국내 여행들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행작가 송일봉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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