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진정세 뚜렷...종식 시점 기준 논란

메르스 진정세 뚜렷...종식 시점 기준 논란

2015.07.01.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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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추가 확진자가 나흘째 나오지 않으면서 진정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언제쯤 메르스 종식을 선언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종식 기준과 관련해 보건당국 내부에서 정리되지 않은 발언이 나와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흘째 새로운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추가 사망자도 없었습니다.

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182명 그대로고, 사망자도 33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메르스를 극복하고 퇴원한 사람은 2명이 더 늘어 전체 환자의 53%이 넘는 97명이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센터장]
"현재 치료 중인 환자 상태는 40명이 안정적이시고, 12명이 불안정한 상태이며, 정부와 의료진은 한 분이라도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메르스 진정세가 뚜렷해 지면서, 메르스 사태 종식 기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메르스 민관합동 즉각대응팀은 메르스 바이러스 최대 잠복기 14일의 두 배인 28일 동안 새로운 환자가 나오지 않으면 메르스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환자가 더 나오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마지막 182번 환자 발생을 기점으로 4주가 지난 오는 25일이 종식 시점이 된다는 주장입니다.

[엄중식, 메르스 민관합동 즉각대응팀]
"보건복지부가 WHO에 질의를 한 상태인데, 같은 의견이면 아마 이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생각하고 지금 상황이라면 6월 27일부터 계산해서 7월 25일이 아마도 종식 시점이 될 수도 있는…."

하지만 실제 세계보건기구, WHO의 자료를 보면, 마지막까지 남은 환자가 두 차례 유전자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는 시점을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즉, 모든 환자가 완치된 뒤 부터 잠복기의 두 배가 지나는 날에서야 비로소 종식 선언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설대우,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 환자가 제로 되는 시점에서 부터 최대 잠복기 2배 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거예요. 마지막 환자를 돌본 사람들까지 감염이 안됐다는 게 (확인되야 하기 때문에….)"

논란이 빚어지자 보건당국은 명확한 종식 시점 기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즉각 대응팀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며 뒤늦게 수습에 나섰습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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