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의혹 전창진 감독 경찰 출석...혐의 부인

'승부조작' 의혹 전창진 감독 경찰 출석...혐의 부인

2015.06.25.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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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스포츠도박과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남자 프로농구 인삼공사 전창진 감독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전 감독은 선수교체는 감독 고유의 권한이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자 프로농구 인삼공사 전창진 감독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굳은 표정의 전 감독은 기자들의 질문에 불법 스포츠도박과 승부조작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또, 선수교체는 감독 고유의 권한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창진, 남자 프로농구 인삼공사 감독]
"(경기 중에 선수 교체와 타임 등으로...) 그건 제 권한입니다. 어떤 내용이든 그 부분은 제가 정확하게 소명하고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해서 제가 억울한 부분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구속된 지인들과의 관계를 묻는 말에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전 감독은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자신의 팀 경기 결과를 맞히는 불법 스포츠 토토에 돈을 걸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전 감독이 사채업자에게 3억 원을 빌렸고 경기에 베팅해 1.9배의 배당금을 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농구 관계자들에게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경기의 자문을 구한 결과 당시 전 감독의 경기 운영 방식이 일반적이지 않았다는 의견도 받았습니다.

경찰은 또 전 감독 소환 전까지 구단 관계자와 선수, 상대 팀 감독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고, 전 감독의 차명계좌를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 감독 측은 후배들 요청에 보증을 서 주기로 하고 차용증에 서명만 해준 것이라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 그 돈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사용된 것도 나중에 알았다면서 베팅했다는 3억 원과 1.9배 배당금은 한 푼도 보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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