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수사, 리스트 밖 거물급 인사들 등장

'성완종 리스트' 수사, 리스트 밖 거물급 인사들 등장

2015.06.23. 오전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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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이종구·이광연 앵커
■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 임방글, 변호사

[앵커]
메르스 사태나 여러 가지 상황에서 주춤하던 성완종 전 회장의 금품로비 의혹과 관련해서 최근에 아주 주요한 인물들이 다시 부각이 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화면에서 보신 것처럼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 그리고 새누리당의 이인제 의원, 돈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여기에 또 특사 의혹과 관련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 씨의 이름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 3명의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다시 한 번 관심을 갖고 있는데 먼저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 이야기부터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김한길 전 공동대표는 야당 인사이기는 하지만 성완종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만난 정치인으로 알려져있지 않습니까? 김한길 전 공동대표도 얘기를 했고요. 결국 3000만원을 주고받았다, 이런 의혹을 사고 있군요.

[인터뷰]
자살하기 전날 저녁에 냉면을 같이 먹었다라는 얘기도 나오고요. 지난해 9월에는 가족끼리 같이 베트남에 여행 갔다는 얘기도 나오고. 보면 통화 횟수가 정치인 중에 가장 많다고 합니다. 어쨌든 야당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 모 전 경남기업 재무담당 부사장의 진술이 나왔습니다. 성 회장의 지시로 국회의원회관에 내가 돈을 갖다줬고, 나중에 들은 바로는 그 돈이 김 의원에게 전달됐다고 한다라는 그런 진술이 나왔습니다. 검찰로서는 비록 리스트에 없는 사람이지만 이 정도의 진술이 나오면 확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우리가 앞서 그 리스트에 있는 몇 명 같은 경우는 서면조사로 한 게 있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이 경우에는 서면조사로 끝날 사항은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중간에 구체적인 진술이 나왔기 때문에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고 보이고요.

[앵커]
야당에서는 사실 어제 문재인 대표가 사실상 야당 탄압쪽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3000만원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는 검찰이 수사를 통해서 밝혀내겠지만 겉으로만 봐서는 성완종 전 회장과 김한길 전 공동대표의 어떤 공통점이 잘 드러나지 않고 있는데 여야 의원 중 가장 많은 통화를 한 당사자가 김한길 전 공동대표다라는 그런 사실이 의문점이 남고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김한길 의원 그리고 이인제 의원 둘 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의혹을 받고 있는 거죠. 그런데 김한길 의원 같은 경우는 성완종 리스트 수사와 관련해서 언급이 됐던 인물인데 이인제 의원 같은 경우는 그때는 거론되지 않았던 인물이지 않습니까? 새누리당 합당을 성 전 회장과 주도했고 2012년 총선 무렵 돈을 건네받았다고 검찰이 보고 있는데 김주환 기자께 여쭤볼까요? 수사 대상에 특별히 있을까요?

[기자]
일단 이것도 수사 과정에서 나왔던 진술에 의존했다라고 하는데 당시 지금 말씀하신 19대 총선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보면 성완종 전 회장이 새누리당에 고향쪽인 서산쪽에 공천을 했는데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무렵에 그때 자유선진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이인제 의원이었거든요.

이인제 의원, 자유선진당쪽으로 해서 당선이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금품을, 정치자금을 주지 않았느냐. 한 2000만원 정도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인제 의원측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물타기하고 있다. 뛰어넘기하고 있다라고 해서 굉장히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 씨 같은 경우에는 성완종 전 회장이 두 번째로 특사를 받을 때 노건평 씨를 통해서 어떤 로비를 한 것이 아니냐. 이런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에 소환통보가 간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8명의 이름이 올라가 있습니다. 그중에 홍준표 경남지사, 이완구 전 총리. 이 두 사람이 수사를 받았고 나머지 6명에 대한 수사는 유야무야된 상황에서 지금 노건평 씨 그리고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리고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이름까지 오르내리면서 돈을 받았다, 특사 혜택을 줬다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수사가 다시 힘을 받는 건 아닌지. 그 시기에는 공안통이라고 할 수 있는 황교안 국무총리의 취임과 어떻게 궤를 같이 하는 거 아니냐는 언론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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