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신분증까지 만들어주며 성매매시켜

성인 신분증까지 만들어주며 성매매시켜

2015.06.15.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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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출 청소년을 꾀어 강제로 성매매시키고 돈을 뜯어낸 유흥업소 업주 등이 적발됐습니다.

성매매 알선 업자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청소년들에게 성인 신분증까지 마련해줬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늦은 밤 10대 소녀 두 명이 유흥가 주변을 서성입니다.

잠시 거리를 배회하는가 싶더니 승용차에 올라타 어디론가 이동합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술집입니다.

접대하기 위해 동원된 겁니다.

이들은 대부분 가출 청소년들로 숙식을 제공해주겠다는 꾀임에 속아 노래방 등에서 술 시중을 하다 강제로 성매매까지 하게 됐습니다.

[황득수, 경기청 제2청 광역수사대 폭력팀장]
"가출한 미성년자에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인 다음에 성매매를 강요했고 미성년자들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그런 유혹에 빠져서…."

유흥업소 업주들은 이렇게 끌어들인 청소년 5명에게 6개월 동안 성매매를 시키고 알선료까지 뜯었습니다.

이들은 경찰 단속에 대비해 청소년들에게 성인 신분증까지 마련해 주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심지어 일부 소녀가 성병에 걸리자 때리고 협박해 성매매를 시키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청소년 보호법 위반과 공갈 협박 혐의로 유흥업소 업주와 성매매 알선 업자 등 4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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