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농구 스타, 왜 파산 신청했나?

왕년의 농구 스타, 왜 파산 신청했나?

2015.06.12.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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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 80년대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했던 박찬숙 씨가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농구 코트를 떠난 뒤 사업에 손을 댔다가 거액의 빚을 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7, 80년대를 풍미했던 여자농구 스타 박찬숙 씨.

1979년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과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은메달 획득을 이끌었던 '농구 여제'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박 씨가 지난해 6월 법원에 파산·면책 신청을 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법원이 선임한 파산관재인이 그동안 박 씨의 재산 상태를 조사했고, 곧 박 씨의 남은 재산을 처분해 채권자에게 어떻게 배당할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 뒤 법원은 박 씨의 면책을 허가할지 심리하고, 면책 결정이 내려지면 박 씨는 채무를 갚을 의무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박 씨의 채무는 12억 원가량으로 채권자는 금융기관 2곳을 포함해 10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가운데 2~3명은 박 씨가 소득이 있는데도 숨기고 파산·면책을 신청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최근 법원에 이의신청서를 내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 법원에서 면책 결정이 나더라도 항고해 법정 다툼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국가대표팀 코치와 감독, 대한체육회 부회장까지 지낸 박 씨가 파산을 신청한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선수생활에서 은퇴한 뒤 지인과 함께 식품사업 등에 나섰다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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