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원, ‘조선후기 사회와 정조의 단군사상’ 국민강연 개최

국학원, ‘조선후기 사회와 정조의 단군사상’ 국민강연 개최

2015.06.10. 오후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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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학원, ‘조선후기 사회와 정조의 단군사상’ 국민강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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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학원은 우리나라의 통치철학과 역사 인식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주제별 국민강연을 펼치고 있다.

국학원은 어제(9일) 저녁 7시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조선후기 사회와 정조의 단군사상’을 주제로 제143회 국민강연을 개최했다.

정경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대학교 국학과 교수는 “정조는 민족적인 각성을 일깨우기 위해 단군사상을 성리학과 더불어 통치이념으로 받아 들였으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후유증을 탕평책과 규장각을 중심으로 한 인재 등용을 통해 극복해 조선후기 문화 르네상스를 이루는 초석을 닦았다“고 설명했다.

성리학은 가족중심의 효(孝)와 국가경영의 충(忠)을 축으로 한 충효사상이 근간으로 정조는 한민족의 뿌리인 단군사상의 홍익인간을 근본으로 한 충효사상을 국가 통치의 기본 철학으로 삼았다.

정교수는 정조가 선도의 조식 수행을 체험하기도 했으며 천부경에 관심을 기울였고 평안도 ‘단군묘’에 제사를 검토했다는 사실도 역사적인 기록을 근거로 제시했다.

정조는 단군사당을 일컫는 ‘삼성사’의 의식을 마음속으로 따를 정도로 단군사상을 바탕으로 한 애민사상을 간직한 조선의 군주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강연에서 “정조가 이처럼 선도의 전통을 바탕으로 단군에 주목한 것은 개방적인 삼교관, 즉 유교와 불교, 도교의 전통을 포용함과 동시에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후 도탄에 빠진 민생경제를 보며 민족적인 각성과 함께 성리학 이념의 한계를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정조는 성리학 이념이라는 공식 노선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성리학 이념의 한계를 메워가려는 선택을 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단법인 국학원이 주최하고 서울국학원이 주관하는 국민강좌는 매월 둘째 주 화요일 저녁 7시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열리고 있다. 국학원 측은 “내달 14일 예정된 다음 강좌는 ‘조선후기 사회문화’를 주제로 허성도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가 발표를 한다고 밝혔다. 우리 전통문화와 역사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강연에 참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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