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방사능 현장점검..."불안 여전"

수산물 방사능 현장점검..."불안 여전"

2015.06.04. 오전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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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혹시 사고가 난 해역의 일본 수산물이 몰래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요.

최근 인천시가 수산물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검사를 벌였습니다.

이상순 기자가 함께 가봤습니다.

[기자]
인천 연안부두 근방의 인천종합어시장.

관광명소라 평일 낮에도 손님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고등어와 참돔, 멍게, 낙지 등 싱싱한 수산물이 가게마다 그득합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과연 먹어도 괜찮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미심쩍어 합니다.

[이명옥, 경기도 부천시 범박동]
"일본에서 원전사고가 있어서 저희가 수산물을 먹기가 굉장히 불안하거든요. 우리 정부에서 검사를 강화해서 저희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가장 걱정되는 건 원산지 표시입니다.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역의 일본산이 원산지를 속여 수입되지 않았을까 하는 겁니다.

상인들 입장에서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장경실, 인천종합어시장 상인]
"원산지를 관리를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요? 우리가 물건을 받으면요, 이렇게 전표에 국산이면 국산, 중국산이면 중국산이라고 표시를 해줘요."

이에 따라 인천시는 시판되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현장점검을 벌였습니다.

꽁치와 대구, 고등어 등 지난 4년간 미량이라도 방사능이 검출된 수산물이 우선 검사 대상입니다.

[문백수,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인천 관내에서 유통 중인 수산물에 대해서 방사성 핵종 물질의 정성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세슘과 요오드를 중점적으로 검사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이번 주 중구와 연수구 등 5개 구의 대표적 수산물 시장 5곳에서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사능이 검출되면 해당 수산물을 전량 폐기하고 검사결과는 지방일간지와 반상회보에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본 원전사고 방사능 피해가 현재진행형인데다 원산지 표시에 대한 불신이 만만치 않아 소비자들의 불안은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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