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 확산...허술한 방역 체계 논란

메르스 공포 확산...허술한 방역 체계 논란

2015.06.03. 오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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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글로벌센터장을 맡고 계시는 이종구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지금 의심자가 격리된 사람이 1300명이 넘어섰어요. 1000명을 훌쩍 넘어서서 1312명이 지금 격리되어 있는 거죠?

[인터뷰]
지금 390여 명이 의심되는 환자라고 그랬는데.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인터뷰]
제 생각에는 찾을 만큼 다 찾았는데 그 안에서 추가 환자가 생길 거라고 봅니다. 다만 이 망을 벗어나서 또 생긴다면 그것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라고 생각이 들고요. 진짜 우리 방역당국에서 제대로 못한 것들이 여실히 드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현재까지 그 안에서 보는 이유는 환자분이 입원하고 나서 2주가 지난 거거든요, 노출이 됐던 거요. 그 2주 사이에 노출됐던 사람들이 다 찾아진 거거든요. 그래서 그 안에서 일단 환자가 나타날 거라고 저희들이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오늘이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는 뭡니까?

[인터뷰]
격리되기 시작한 게 오늘이 19일이거든요. 20일부터 따지면 오늘 20, 21일 해서 14일이 되는 게 오늘입니다.

[앵커]
잠복기간이죠?

[인터뷰]
그렇죠. 오늘까지 해서 환자가 더 이상 발생을 하지 않았으면 한편으로 희망이지만요. 그 정도라면 이 선에서 모든 통제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격리된 사람들 가운데서 환자가 나올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고 계십니까? 지금 현재 상태는 어떤가요?

[인터뷰]
검사는 계속하고 있는데요. 증상이 있고 해서 100여 명이 격리되어 있는데요. 격리된 이유는 다소 제가 보기에는 증상이 있고 열이 있고 이런 거거든요. 거기서 확진환자가 생기겠죠.

[앵커]
그러면 398명이 지금 약간 의심환자다는 거죠?

[인터뷰]
지금 검사 중에 있는 건데 그중에서.

[앵커]
확진환자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봐야 되는데요. 그리고 메르스 의심환자가 1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있었어요. 현재 추가로 1명이 더 늘어나는 것인지 아직은 더 조사를 해 봐야 되죠?

[인터뷰]
수술하셨던 분이 혹시 호흡부전이 온 것이 그 원인이 아닐까 이렇게 추측은 합니다마는 어쨌든 검사진행중에 있고요. 제일 중요한 건 이제 면역력이 떨어져 있거나 또 지난번 신장기능이 떨어져 있는 분이나 당뇨병 환자 이런 분들이 이런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급속히 상태가 나빠지게 되기 때문에 지금 정부가 중증호흡기질환으로 감염증으로 의심되는 전수를 조사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해당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들은 다 이송을 시켜서 관찰 중에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죠.

[앵커]
메르스 관련해서 예비군 훈련을 연기할 수 있도록 조치를 했는데. 이런 건 잘하는 거라고 봐야 되나요?

[인터뷰]
교육부도 오늘 휴업을 한 학교들이 많으니까요.

[앵커]
선제적인 조치인 거죠?

[인터뷰]
이게 지역사회로 전파되기 전 단계이기 때문에 사실은 과도한 조치가 아닐까, 이렇게 말씀은 하실 수 있는 분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부터 준비를 해 나가는 게 어느 날 갑자기 단계를 올려서 국민들한테 이렇게 해 주십시오라고 설득하는 것보다 이런 준비를 하나하나씩 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저는 괜찮다고 봅니다.

[앵커]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확산세가 빠르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앞서 저희 이성규 기자 리포트에도 나왔습니다마는 변이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전문가로서 변이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확실히 다른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해당 바이러스가 우리 중동에서 번져나가는 형태하고 우리나라에서 번져나가는 형태는 전혀 다르거든요.

[앵커]
어떻게 다른가요?

[인터뷰]
이게 병원 감염으로 해서 번졌는데요. 병원감염이 이렇게 확대되리라고는 많은 분들이 생각을 못했던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만약에 이제 이렇게 감염이 확대되어 나가는 이유가 뭔가. 이렇다면 혹시 바이러스도 진화를 하거든요. 그렇게 하면서 사람에 적응을 하면서 사망률이 떨어지게 됩니다. 치명률이 떨어지게 되면 전파력을 더 갖게 되고 사망률이 줄면서 또 전파력이 올라가는 이런 역학관계가 있기 때문에 혹시 그렇게 사람에 적응을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추정은 할 수 있는데요. 최종적으로 바이러스를 다 조사해 보지 않고 우리가 바이러스의 DNA를 다 분석합니다. 어떤 변이가 있는지 조사중에 있다고 들었습니다마는 그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앵커]
최근에 중동지역을 다녀온 분들 같은 경우에는 예비군 훈련을 연기하도록 그렇게 유도하고 있고요. 메르스 환자 접촉한 사람도 훈련을 연기할 수 있도록 조치를 했군요.

[인터뷰]
중요한 게 접촉한 사람입니다.

[앵커]
접촉한 사람이 본인이 알고 있나요, 누구든지.

[인터뷰]
대부분 알 수 있는데요. 혹시 제일 걱정인 것이 B 병원에 가셨던 것을 잘 기억을 못하시는 분들이 있지 않겠느냐, 이제 그런 건데 그런 것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의료진들이 열이 나는 환자를 볼 때 확실하게 이분이 왜 열나는지에 대한 역학적 고리를 찾기 위해서 환자 정보를 공개하자는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의사들은 적어도 그 환자가 어디에 살고 어느 병원을 거쳐서 왔고 어느 병원에 있는지 현재 문제라는 걸 정확하게 판단이 될 것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될 것 같아서 한편으로 의료진들한테는 공개하는 것은 저는 찬성을 합니다.

[앵커]
B 병원에 가서 치료받은 사람들은 기록에 남아 있으니까 추적이 가능한데 보호자나 이렇게 따라갔던 사람들은 누가 왔다갔는지 알 수 없으니까요.

[인터뷰]
결국 홍보문제거든요. 그러니까 갔었던 분들 중에서 열이 나가거나 하면 반드시 당국에 신고를 해 주시고 또 그것이 2차 감염이 되지 않도록 사전에 가시는 병원에 전화를 해서 내가 갔다 와서 열이 나더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이런 안내를 받으시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앵커]
지금 B병원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감염지역이나 병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여론을 보면 80%가 그런데요.

[인터뷰]
대부분 다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앵커]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저희도 이해는 합니다마는 문제점이 뭡니다, 공개했을 때요?

[인터뷰]
예를 들어서 병원이 낙인이 찍히고 의료진들이나 지역분들이 낙인 찍히게 되는 게 우리나라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병원도 피해보고 지역주민도 피해보고 그런 일을 막기 위해서 아주 고육지책으로 정부가 이렇게 한 것 같습니다마는 내부적으로 어느 병원에 환자가 어디 병원을 거쳐서 왔다, 이런 정도는 이미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환자 진료에는 확실히 활용을 해야 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의료진들한테 알려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공기감염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높은데요. 세계보건기구에서도 메르스 공기감염을 주의하라고 권고를 했다고요?

[인터뷰]
그런데 공기감염이라는 뜻이 비말감염을 얘기하는 거지 예를 들어서 침이나 가래에서 튀어나와서 비말감염을 얘기하는 겁니다. 그런데 아까 말한 접촉감염 외에 비말감염의 가능성 이런 부분들이 조사를 하다 보면요. 사실 손에서 손으로 옮아가고 여러 의료기구라든가 문고리, 수도꼭지 이런 데 묻어 있던 것들을 만져서 되는 것인데요. 근접거리에서 그런 비말에 의해서 감염의 가능성을 WHO가 얘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학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그 점도 조심을 해야 되는 이유입니다.

[앵커]
왜냐하면 첫 번째 환자하고 병실이 상당히 떨어져있는데에 불구하고 감염된 환자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인터뷰]
그렇게는 아닐 거예요. 이 병원의 구조를 가서 보시면 조그맣고 없고 이래요. 원래 다인실을 줄여서 하다 보니까 환기구가 부실하고 또 문을 열어야 환기가 되는 이런 상황이라는 게 밝혀졌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가능성은 볼 수 있겠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제일 중요한 건 손에서 손으로 옮아가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접촉감염이요.

[앵커]
지금 메르스를 누가 조심해야 하는지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 말이죠. 가장 중요한 점이 병원에서 주로 감염이 됐다는 말이에요. 그걸 병원에서 한 거고 동네에서 감염되는 것.

[인터뷰]
일반인들은 안 생깁니다.

[앵커]
지역사회전염이라고 합니까, 그런 것을?

[인터뷰]
아직까지는 그런 건 없죠. 지금 역학적 연결고리로 찾은 게 1300명 정도 되시고요. 그 안에서 저희들은 찾아지리라고 봅니다. 만약에 그걸 벗어나서 갑자기 전혀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분이 열나서 왔는데 보니까 나중에 메르스로 확진이 된다고 하면 이건 광범위하게 번져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다. 사실 그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도록 지금 열심히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따라가면서 계속 격리조치를 하고 있죠.

[앵커]
지금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비말전염이라고 하셨는데 같은 공간에서 같이 숨만 쉰다고 해서 전염되는 건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한 2m 정도가 위험하다고 그러거든요. 그것도 상당히 밀접한 경우나 되는 거죠. 실제로 그렇게 비말감염이 일어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항상 의학이라는 게 항상 예외가 있고 이런 거기 때문에 다 저희들이 관련성 있는 부분들은 다 찾아서 하나하나 대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예 지금 몸이 아픈 분들도 병원 가는 것조차도 조금 기피하는 현상도 있다고 하는데 그걸 어떻게 보십니까? 어떤 일이 벌어지냐하면 환자를 안 보는 병원이 생길 수 있거든요. 제 생각에는 아마 의료진들이 가장 고민을 많이 할 겁니다. 과연 환자를 봐야 될 것이냐, 말아야 될 것이냐. 아마 최전방에 계시는 의료진들께서는 사명감으로 환자를 보시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꼭 오시기 전에 열이 있으면 열이 있다는 말씀을 해 주시고 열이 있으면 꼭 마스크를 쓰고 다니시고 그래야 됩니다.

그래서 의료진들도 경계를 하면서 환자로부터 옮기지 않도록 하고 환자가 또 남한테 옮기지 않도록 하는 그런 조치들을 환자분께서 취해 주셔야지 감염이 안 되고 더 중요한 것은 손을 열심히 씻는 것. 환자분들이 돌아다니는 것도 좋지만요, 그런데 돌아다니지 않아야 되죠. 돌아다니시더라도 손 씻고 또 집안에서도 계속 손 씻고 그다음에 여러 물건을 만지지 말아야 되고. 밥도 되도록 다른 공간에서 드시고 화장실도 따로 쓰시고 이래야 되는데 그것이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자가격리가 잘돼야 되는데 그 핵심은 국민들한테 교육과 홍보가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210곳의 학교가 휴업을 하지 않았습니까. 휴업을 하고 안 하고의 기준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휴업은 학교장의 결정이죠. 휴교는 정부의 명령에 의해서 하는 건데요. 아마 이런 것 같습니다. 학생이나 교직원들 중에 접촉자와 관련이 있었던 부분, 환자하고 관련성이 있는 분들이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것은 보건당국에서 통보를 해 줍니까?

[인터뷰]
통보를 했겠죠. 그러다 보니까 학교 학생들이 다니던 학교들은 걱정스러워서 일단 휴교를 하자. 휴업을 하자고 결정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위험한 건지 아니면 고령층, 노년층에서요. 지금 환자들은 노년층이 더 많은데요.

[인터뷰]
현재까지 알려진 걸로 그렇고 혹시 우리나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병원감염이 커지리라고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혹시나 학생들은 아시다시피 밤에 또 학원에도 가고 그러다보면 하루에 접촉하는 사람이 100명이 넘습니다. 인플루엔자 때 조사를 해 보니까 한 사람이라도 생기면 이렇게 100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그런 파괴력을 가지고 있어서요.

[앵커]
거의 최초 환자한테 다 전염된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도 조심해야 되고 학생들도 항상 손 씻고 열이 나면 학교에 얘기를 해서 등교를 하지 말고 이런 사전 조처들이 필요한 거죠.

[앵커]
전체적으로 확진자가 30명인데 지금 최초 감염자가 있고 2차, 3차까지 이렇게 감염이 됐는데 추가로 4차까지 감염될 가능성은 있는 거죠.

[인터뷰]
그런데 이제 제 생각에는 4차까지 가더라도 통제선 안에서 나오는 환자라면 저희들은 그거는 당국에서 하나하나 추적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 밖에서 벌어지면 이거는 상당히 위험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학교 같은 곳은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의심환자가 있거나 접촉한 분이 있으면 보건당국에서 연락을 해서 휴업을 하거나 이런 조치를 취하겠네요.

[인터뷰]
집에 있으라고 하는데 그런 학교들이 걱정스러워서.

[앵커]
그렇지 않은 학교들도 학부모 입장에서는 조금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고요.

[인터뷰]
그런데 그런 것 같습니다. 학부모 입장에서도 자식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에서 보면 애들이 안 왔면 좋겠다 그러면 당분간 휴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상당히 많이 돌았고 실제로 아마 그런 것들은 지역 보건당국과 학교하고 협의를 해 가면서 위험성을 판정하면서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곁들여서 학교라든지 군부대도 있고요. 지난번에 의심스러운 사람이 있었는데 아닌 것으로 이렇게 판명나기는 했습니다마는 기업체도 있고요. 이렇게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 어떤 예방할 수 있는 관리하는 방법이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제일 중요한 게 기침을 가리면서 하고 기침하신다고 하면 마스크를 하고 다녀야 하고 또 손 깨끗히 씻고 열이 나면 그런 데 가지 마셔야 되고. 또 되도록 지금 시점에서는 병문안은 가시지 마셔야 됩니다. 지금 환자분들이 많이 입원해 있고 격리조치돼 있는 이런 데는 가지 마셔야 되고요. 일단 접촉을 줄이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앵커]
마스크는 어떤가요? 지금 마스크가 동이 난 곳도 있고요. 또 일반인들이 쓰는 면으로 된 마스크는 효과가 없고 의료진들이 쓰는 그런 마스크를 써야 된다고 하는데.

[인터뷰]
그거는 쓰기가 사실 쉽지 않거든요. 꽉 눌러야 되고요. 어쨌든 기침에 의해서 튀어서 이런 바이러스가 여러 군데 묻어오는 걸 막기 위한 거니까요. 하나의 표상으로 조심해라 이런 것도 되고 그러면서 열심히 손도 닦고 안전의식도 높아지게 됩니다.

[앵커]
지금 메르스 때문에 관광을 오려던 외국인들이 다 예약을 취소하고 이런 상황이 됐는데.

[인터뷰]
원칙적으로 WHO는 여행제한조치나 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검역이나 들어온 사람들에 대한 특별한 조치는 취하고 있지 않습니다마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정부에 대해서 신뢰를 가지고 있었는데 조금 더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보건복지부하고 우리 WHO가 정보를 공유하면서 같이 대응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화를 받았는데 국제사회에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빠른 시일 안에 저희가 이런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서 같이 방역대책을 옆 나라로 번지지 않게 같이.

[앵커]
WHO가 앞서 국제부 기자도 전해 주었습니다마는 한국의 초기대응에 문제가 있다라고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했던데요. 우리도 초기대응 지적을 했습니다마는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을 잘못했다는 겁니까?

[인터뷰]
제일 중요한 것은 격리될 환자가 밖에 나간 것부터가 문제고요. 두 번째는 현재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알고 싶은데 잘 투명하지 않다. 빨리 공개가 안 된다, 이런 부분이 있는데 아마 이것이 행정적으로 조금 늦게 자료를 보내고 이런 것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전화로라도 통화를 해 가면서 우리가 양해를 구해야 될 부분이 많거든요. 옆나라도 그렇고 마닐라에 있는 WHO라든가 제네바본부라든가 이런 데 현재 상황에 대해서 빨리 얘기를 해 주어야 됩니다. 이게 2007년도부터 공포된 것에 의해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전화로라도 서로 얘기를 해야 되고 그런 것들이 규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잘 안 돼서 아마 컴플레인을 하지 않나,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앵커]
그동안에 우리가 신종플루라든지 AI, 구제역 이런 것들을 사실 잘 통제해 오지 않았습니까? 이번에 메르스는 왜 이렇게 처음에 구멍이 뚫린 겁니까?

[인터뷰]
이게 병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던 것들이 제가 생각하기에는 원인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게 병원감염을 쉽게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이게 중소병원이 제일 위험한데 정말 중소병원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동안에 중소병원은 병원감염에서 비용 때문에 사실 예외를 많이 뒀습니다. 그러니까 감염에 대한 관리실을 두게 한다든가 이런 여러 가지 감염관리를 위한 교육을 받아야 된다든가 이런 게 면제가 됐었는데 아마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 병원계에서 병원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자정노력도 필요하고 정부도 거기에 따른 시설보수라든가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갑니다. 사람도 새로둬야 되고 병실도 개조해야 되고 이런 데 유지비용도 많이 들어가지 않습니까. 이런 게 보험이 잘 안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이번 기회에 고쳐져야 되지 않나.

[앵커]
격리시설을 만드는 것도 거기에 포함되는 거죠?

[인터뷰]
다 그렇습니다. 원칙적으로는 감염환자는 1인용으로 넣어야 됩니다. 그런데 이분이 다인용을 2인용으로 개조를 했더라고요. 아까 얘기한 대로 감염예방하기 위해서는 프로토콜이 있는데 프로토콜이 잘 안 되어 있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한 번 점검을 해서 정확하게 1인용 병실에서 환자가 격리조치가 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어떤 지침들이 새롭게 만들어져야 될 때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휴업한 학교가 230개로 늘었다는 얘기고요. 끝으로 오늘이 상당히 중요하고 오늘, 내일 사이에 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국면이 더 잦아들지, 확산이 될지 이렇게 될 것 같은데 이 시점에서 개인이나 정부당국에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인터뷰]
개인적으로는 국민들께서 예방조치를 위한 열이 난다고 하면 병원에 가시기 전에 내가 좀 이상하다고 사전에 통보를 하시고. 병원도 준비를 하고 본인도 마스크를 쓰고 가시고요. 두 번째는 정부측에서 보면 지금 아마 역학조사를 하는 데 사람이 모자라는 것 같습니다, 전문인들이요. 그래서 학계가 동원이 돼서요. 이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학계가 여태까지 많이 도왔습니다. 그래서 학계하고 같이 이런 일을 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이런 것들이 통제됐으면 하는 거고요.

마지막으로는 이후에 일일 수도 있겠지만 국제사회가 우리나라를 많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다 오픈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전세계적인 관점에서 이 문제를 투명하고 신속하고 이렇게 다루어야 되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신용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얘기를 하시는 분이 있어서 이번 기회에 그런 글로벌한 콘셉트를 가지고 이 문제에 대처해야 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글로벌센터장을 맡고 계신 이종구 교수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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