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의사 끌어들여 사인 위조 보험사기

외국 의사 끌어들여 사인 위조 보험사기

2015.05.12.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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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동생이 해외에서 숨지자 가짜 사망진단서로 보험금을 더 타내려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질병으로 숨지는 것보다 사고로 숨질 경우 보험금이 많다는 점을 노려 외국인 의사를 끌어 들여 사망진단서를 위조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3월, 52살 서 모 씨는 필리핀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동생이 숨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친동생을 잃은 안타까움도 잠시, 서 씨에게는 보험금을 많이 타낼 수 있는 묘안이 떠올랐습니다.

교민으로부터 현지 부검의를 소개받은 서 씨는 우리돈 12만 원을 주고 동생의 사망진단서를 다시 발급받았습니다.

[인터뷰:한상규, LIG 손해보험 보험사기특별조사부서 실장]
"보험금 청구 건 때문에 그러니까 사인을 구토에 의한 질식사로 해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듣고 선의로 해줬다고 (현지 부검의가) 말했습니다."

10년 이상 보험설계사로 일했던 서 씨는 질병이 아닌 사고사의 경우, 보험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걸 알았던 겁니다.

또, 해외에서 숨질 경우 대부분 현지에서 화장한 뒤 운구되는 만큼 보험사들이 의료 기록만을 확인한다는 점도 노렸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서 씨는 보험사에 원래 받아야 할 액수보다 2배 이상 많은 6억 2천만 원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한인 사회에서 서 씨가 동생의 사인을 조작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서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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