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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정의 달 5월, 그리고 어버이날입니다.
불가에서는 전생에 수천 겁의 인연이 닿아야 부모와 자식이 된다고 하는데요.
3년 전 오늘, 조금은 특별하게 부모가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을 통해 세상을 보는 YTN 연속기획 '사람 속으로', 나연수 기자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족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고등학교 교사 곽상학 씨 부부.
5살 은택이와 3살 은찬이, 두 아들을 가슴으로 낳았습니다.
큰 아들을 처음 만난 날이 2012년 5월 8일, 3년 전 오늘입니다.
[인터뷰:곽상학, 은택·은찬 아버지]
"처음 보는 것을 선 본다고 표현하거든요. 위탁모께서 은택이를 데려왔는데 울지도 않고 생글생글 저희를 바라보는데, 이 아기가 내 아기, 내 첫 아들이 되겠구나 그런 감격이 있었죠."
은택이가 외로움을 느끼지는 않을까, 지난해 작은 아들 은찬이도 맞이했습니다.
[인터뷰:곽상학, 은택·은찬 아버지]
"얼마나 행복했으면 또 했겠습니까."
[인터뷰:노연정, 은택·은찬 어머니]
"은찬이 같은 경우는 (누나)예진이랑 똑같아요. 예진이 어렸을 때 사진이랑 비교해보니까 그렇게 똑같이 닮을 수가 없더라고요."
마흔을 넘겨 천방지축인 아들 둘을 키운다는 것.
사랑의 마음은 넘치는데, 체력이 걱정입니다.
[인터뷰]
(안 힘드세요?)
"하…. 대상포진 왔습니다."
육아휴직을 한 아빠와 홈스쿨링을 하는 누나.
덕분에 다섯 식구는 온종일 집에서 함께 뒹굴며 놉니다.
[인터뷰:곽예진, 은택·은찬 누나]
"집이 좀 더 활기차고 전에 엄마, 아빠, 저만 있었을 때는 심심하고 조용하고 그랬거든요. 크면 공부도 가르쳐주고 요리 같은 것도 해주고 이렇게 엄마처럼 그런 거 해주고 싶고…."
한두 해가 지나면 은택이와 은찬이도 알게 될 겁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엄마, 아빠, 누나가 곁에 있었던 건 아니라는 것을.
[인터뷰:노연정, 은택·은찬 어머니]
"네가 더 사랑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자라게 하기 위해서, 우리도 간절히 원하는 아이였다, 이렇게 즐겁고 밝은 분위기에서 이야기해줘야 한다 하더라고요. 저희도 지금 어떻게 이야기하면 좋을지…."
하지만 남은 날들은 내내 함께하리라는 것도 알게 될 겁니다.
[인터뷰:곽상학, 은택·은찬 아버지]
(행복하세요?)
"네, 셋에서 다섯이 됐잖아요? '독수리오형제'가 된 거예요. 지구를 지킬 수 있는 숫자가 됐으니까 열심히 살아갈 테고. 가족은 '가죽'인 것 같아요. 질긴 가죽처럼 슬플 때나 힘들 때나 함께 계속 질기게 있어주는 것, 그게 가족인 것 같고요."
조금 늦게 만난 만큼 더 많이 사랑하고 싶어서, 이 봄, 은택이네 다섯 식구는 '질기게' 함께하고 있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가정의 달 5월, 그리고 어버이날입니다.
불가에서는 전생에 수천 겁의 인연이 닿아야 부모와 자식이 된다고 하는데요.
3년 전 오늘, 조금은 특별하게 부모가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을 통해 세상을 보는 YTN 연속기획 '사람 속으로', 나연수 기자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족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고등학교 교사 곽상학 씨 부부.
5살 은택이와 3살 은찬이, 두 아들을 가슴으로 낳았습니다.
큰 아들을 처음 만난 날이 2012년 5월 8일, 3년 전 오늘입니다.
[인터뷰:곽상학, 은택·은찬 아버지]
"처음 보는 것을 선 본다고 표현하거든요. 위탁모께서 은택이를 데려왔는데 울지도 않고 생글생글 저희를 바라보는데, 이 아기가 내 아기, 내 첫 아들이 되겠구나 그런 감격이 있었죠."
은택이가 외로움을 느끼지는 않을까, 지난해 작은 아들 은찬이도 맞이했습니다.
[인터뷰:곽상학, 은택·은찬 아버지]
"얼마나 행복했으면 또 했겠습니까."
[인터뷰:노연정, 은택·은찬 어머니]
"은찬이 같은 경우는 (누나)예진이랑 똑같아요. 예진이 어렸을 때 사진이랑 비교해보니까 그렇게 똑같이 닮을 수가 없더라고요."
마흔을 넘겨 천방지축인 아들 둘을 키운다는 것.
사랑의 마음은 넘치는데, 체력이 걱정입니다.
[인터뷰]
(안 힘드세요?)
"하…. 대상포진 왔습니다."
육아휴직을 한 아빠와 홈스쿨링을 하는 누나.
덕분에 다섯 식구는 온종일 집에서 함께 뒹굴며 놉니다.
[인터뷰:곽예진, 은택·은찬 누나]
"집이 좀 더 활기차고 전에 엄마, 아빠, 저만 있었을 때는 심심하고 조용하고 그랬거든요. 크면 공부도 가르쳐주고 요리 같은 것도 해주고 이렇게 엄마처럼 그런 거 해주고 싶고…."
한두 해가 지나면 은택이와 은찬이도 알게 될 겁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엄마, 아빠, 누나가 곁에 있었던 건 아니라는 것을.
[인터뷰:노연정, 은택·은찬 어머니]
"네가 더 사랑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자라게 하기 위해서, 우리도 간절히 원하는 아이였다, 이렇게 즐겁고 밝은 분위기에서 이야기해줘야 한다 하더라고요. 저희도 지금 어떻게 이야기하면 좋을지…."
하지만 남은 날들은 내내 함께하리라는 것도 알게 될 겁니다.
[인터뷰:곽상학, 은택·은찬 아버지]
(행복하세요?)
"네, 셋에서 다섯이 됐잖아요? '독수리오형제'가 된 거예요. 지구를 지킬 수 있는 숫자가 됐으니까 열심히 살아갈 테고. 가족은 '가죽'인 것 같아요. 질긴 가죽처럼 슬플 때나 힘들 때나 함께 계속 질기게 있어주는 것, 그게 가족인 것 같고요."
조금 늦게 만난 만큼 더 많이 사랑하고 싶어서, 이 봄, 은택이네 다섯 식구는 '질기게' 함께하고 있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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