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앱 통해 만나 은밀한 '마약파티' 무더기 검거

채팅 앱 통해 만나 은밀한 '마약파티' 무더기 검거

2015.05.06.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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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팅 앱을 통해 만나 마약을 판매하고 투약한 남녀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마약을 투약한 뒤 환각상태에서 돌아가며 잠자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호텔을 급습해 방을 수색합니다.

마약 투여에 필요한 주사기와 필로폰, 대마초 등을 무더기로 발견합니다.

마약 판매책 신 모 씨 등이 은밀하게 마약을 투약하려다 적발된 겁니다.

신 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채팅 앱을 통해 마약 구매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인터뷰:김석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 2팀장]
"사람과 사람이 만나 종전에는 직접 거래를 했으나 수사 기관에서 적발이 많이 되자 인터넷 SNS를 통해 구매자를 물색해…"

채팅 앱을 이용하면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가 필요하지 않고 대화 내용도 삭제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직접 만나는 대신 지하철 물품보관함을 통해 마약을 거래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이들은 호텔과 모텔 등에서 마약을 투약한 뒤 환각 상태에서 상대방을 바꿔가며 잠자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신 씨 등이 거래한 마약은 무려 60g.

모두 2억 원어치로 2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신 씨 등 9명을 구속하고,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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