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입원' 보험사기 한의사·환자 무더기 적발

입원이 필요 없는데도 환자를 입원시키거나 입원한 것처럼 꾸며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진료비를 받아 챙긴 한의원 원장과 환자 100여 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한의원 원장 60살 고 모 씨와 환자 12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원장 고 씨는 지난 2011년 5월부터 입원이 불필요한 환자들을 입원하게 하거나 입원한 것처럼 허위 확인서를 발급해주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진료비 2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환자들은 한의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것처럼 속여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11억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병원을 벗어날 경우 휴대전화를 병실에 두고 나가거나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등 수사기관의 조사에 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일부 환자들은 다른 병원에도 여러 차례 허위 입원해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대근 [kimdaegeu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