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암살시도' 위기일발 사진 최초 공개

'이승만 암살시도' 위기일발 사진 최초 공개

2015.04.22. 오후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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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발발 2년 되는 날이던 1952년 6월 25일 이승만 전 대통령이 임시수도 부산에서 기념 연설을 했습니다.

이 연설 도중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가 있었고, 그 순간을 포착한 희귀한 사진이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오전 11시쯤, 부산 충무로 광장에서 연설이 시작되자 귀빈석을 박차고 나온 사람이 대통령을 향해 권총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당시 63세인 범인 유시태가 권총을 들어 방아쇠를 당기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유시태는 두차례 방아쇠를 당겼지만 불발됐고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경호하던 헌병도 등 뒤에서 일어나는 상황은 눈치채지 못했고 사진기자도 이 대통령을 촬영하는데만 열중하고 있습니다.

위기 일발의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부산은 이승만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대통령 직선제로의 개헌을 추진하면서 정치파동이 벌어지던 때였습니다.

일제하 독립운동 단체 의열단 출신 유시태가 당시 70세인 민주국민당 김시현 의원과 공모해 김시현의 신분증과 양복을 빌려입고 귀빈석에 잠입해 저격을 시도한 것입니다.

김시현과 유시태는 이승만을 제거하고 통일지향적 정부를 수립하겠다는 목적으로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두 사람은 1953년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이듬해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어 복역하다 1960년 4.19 혁명 후 시국사범 제1호로 석방됐습니다.

이 사진은 재미동포 김태진 씨가 소장한 대한민국 방첩대 사진첩에 실려 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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