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토막시신 혈액형 'O'형...수배 전단 배포

시화 토막시신 혈액형 'O'형...수배 전단 배포

2015.04.06. 오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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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경기도 시화방조제에서 토막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주었죠.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수술 흔적 등 신체 특이점이 적힌 전단을 배포하고 시민 제보도 받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피해자 신원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신체 특이점이 발견됐죠?

[기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시신에 수술 흔적이 있다는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수술 흔적은 왼쪽 어깨에서부터 앞가슴까지 약 23cm 가량인데, 국과수 부검의는 피해자가 신생아 때 동맥관 개존증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동맥관 개존증 수술은 태아의 대동맥과 폐동맥을 연결하는 '동맥관'이라는 혈관이 출생 직후에도 닫히지 않고 계속 열려 있을 경우 시행하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 흔적과 함께 피해자 시신에서는 약 8cm 정도의 맹장 수술 흔적, 그리고 왼쪽 어깨와 등 쪽에서 2cm 미만의 뜸 자국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국과수 감정결과 피해 여성의 혈액형은 O형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경찰이 수배 전단도 만들어 배포했죠?

[기자]
경찰은 앞서 말씀드린 시신의 특징을 담은 수배 전단을 만들어 조금 전부터 배포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현재 관련 전단을 경기도 내 각급 경찰서에 배포하고, 전국에는 경찰청을 통해 내려보내기로 했는데요.

전단을 보고 결정적 제보를 한 사람에겐 포상금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정식으로 국과수 부검결과가 나오면 미귀가 신고 여성 가족의 DNA와 시신에서 나온 DNA도 비교할 계획입니다.

먼저 경기도 지역의 실종여성 370여 명, 그리고 전국에선 천7백여 명을 1차 확인대상으로 선별하고 이 가운데 수술 이력이 있는 여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앵커]
시신의 나머지 부분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도 계속 진행 중인가요?

[기자]
어제 시흥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전담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현장 주변 수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기동중대 3개 등 270여 명이 동원돼 시화방조제 주변에서 시신의 나머지 부분과 피해자의 유류품 등을 찾고 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소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밖에 피해자의 이동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시화호 진입로 주변과 화성, 안산 등의 CCTV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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