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갑 이상 흡연 당뇨 위험 1.5배"

"하루 한 갑 이상 흡연 당뇨 위험 1.5배"

2015.04.06. 오전 11: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담배 피우는 게 안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계실 텐데요.

실제로 하루에 담배를 한 갑 피우는 흡연자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1.5배나 높았습니다.

여성은 담배를 조금만 피우더라도 더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담배가 암 뿐만 아니라 당뇨병을 일으키는 요인이라는 사실이 통계로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경기도 안산과 안성에 사는 40살 이상 성인 7천8백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담배를 하루에 한 갑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와 비교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5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에게는 더 심한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성 흡연자는 하루 한 갑 씩 피웠을 때 비흡연자보다 당뇨병 위험이 1.45배 높았지만, 여성은 하루 한 갑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피우면 비흡연자보다 2배 가까이 당뇨 위험이 높았습니다.

다만 이번 조사의 전체 흡연자 가운데 여성이 5%도 채 안될 정도로 샘플이 적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여성의 흡연이 남성의 흡연보다 당뇨에 더 취약한 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담배를 피웠다가 끊은 사람 역시 아예 피우지 않은 비흡연자보다는 당뇨 위험이 1.3배 높았습니다.

또, 하루에 20개비 미만으로 피우는 사람도 아예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는 1.2배 당뇨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이철민, 서울대병원강남센터 가정의학과 교수]
"흡연 자체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킨다는 게 잘 알려져 있고요, 담배를 피우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인해서 당뇨병으로 생기는 합병증이 좀 더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을 2년에 한 번씩 모두 6차례에 걸쳐 대규모로 조사한 것으로 당뇨병과 흡연, 음주, 신체활동 정도를 꾸준히 조사한 결과입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