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8억 원' 론스타 저격수 구속 위기

'뒷돈 8억 원' 론스타 저격수 구속 위기

2015.02.06. 오후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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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론스타 비판에 앞장섰던 장화식 전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가 뒤로는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위기에 처했습니다.

장 전 대표는 당초 10억 원대의 뒷돈을 요구했던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정 전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게 결정됩니다.

조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론스타 저격수'로 활동했던 장화식 전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하지만 뒤로는 론스타코리아 유회원 전 대표에게서 8억 원을 받은 혐의로 영장 실질 심사를 받았습니다.

장 전 대표가 뒷돈을 받은 건 지난 2011년 가을.

당시는 유 전 대표가 외환은행 주가 조작 등의 혐의로 법정구속돼 극도의 위기감에 시달리던 시기였습니다.

줄곧 론스타를 비난하며 유 전 대표에게 법정 최고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던 장 전 대표는 돈을 받은 뒤엔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두 사람은 유 전 대표가 집행유예로 풀려나면 4억 원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합의서도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장 전 대표는 당초 10억 원 이상을 요구했지만, 양측의 입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고, 추가 합의로 뒷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유 전 대표가 징역 3년이 확정돼며 추가로 돈이 건네지지는 않았습니다.

장 전 대표는 변호인을 통해 해고 기간 발생한 임금에 대해 보상금을 받은 것이라며, 탄원서는 외환카드 해고자 개인 입장으로 낸 것으로 단체 활동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론스타 측에게서 보상금을 받은 외환카드 해고자가 장 전 대표밖에 없는데다 론스타 법인이 아닌 유 전 대표 개인에게 돈을 받은 만큼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론스타 저격수의 두 얼굴에 시민단체는 배신감을 넘어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조임정[ljch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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