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박창진 스케줄, 대한한공의 응징?

살인적인 박창진 스케줄, 대한한공의 응징?

2015.02.03. 오전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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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창진 사무장의 스케줄입니다. 2월 4일이었습니다. 오전 7시부터 비행을 시작해서 다음 날 오전 1시에 비행이 끝났습니다. 김포-여수 비행이었고 그런데 오전 7시 비행을 하기 위해서는 보통 4시정도 출근을 해야 되니까 빨리 일어나야 하는데 그다음 날 또 오전 10시 비행입니다.

그러니까 새벽 2시쯤에 퇴근한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지금 한 3시간에서 4시간을 자고 또 비행을 하는 것들이 이제는 살인적인 스케쥴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실제로 보면 힘이 듭니다.

[인터뷰]
지금 그래서 저 부분을 제가 지인에게 여쭤봤어요. 이전에 승무원을 했던 분한테 여쭤봤더니 저것은 거의 노조 같은 곳에서 간부로 심하게 했던 사람들을 어떻게 보면 빨리 퇴사시키기 위해서 뺑뺑이를 돌리는 수준이라는 증언도 있었거든요, 이게 물론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요.

이런 부분들을 갖다가 우리가 냉정하게 따져보고 지금 이런 상황들을 분석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대한항공 측은 컴퓨터에 의한 자동편성이었다고 얘기를 하는데요.

[인터뷰]
그게 이른바 심증은 없는데 물증은 없는 이런 상황인데요. 지금 처음부터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박창진 사무장의 장래가 우려됐던 부분이죠, 이번 사건이 터질 때부터요. 기업이라는 어떤 큰 조직 내에서 국가 조차도 하지 않는 기본권 침해가 일어났을 때요. 국가가 오히려 기본권 침해가 일어나면 시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잖아요.

헌법적으로 해결하고 구제수단도 있고 한데 기업 내에서 조직적인 암묵적으로 이렇게 벌어졌을 때 과연 우리 국가시스템은 법과 질서는 뭘 해 줄 수 있느냐, 개인을 구제하기 위해서요. 이 부분은 굉장히 고민해야 될 부분이에요.

재판과정에서 조직적인 은폐가 이루어졌을 때 이걸 깨야 된다고 말씀을 하셨고, 정말 말씀하셨 듯이 박창진 사무장이 정말 뭔가 시도에 의해서 받고 있는 거라면 그걸 수사하고 조사를 해서 어떻게 깨야 되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은 구멍이 뚫려 있는 거예요. 이 부분 해결하지 않으면 대한항공도 국민들이 계속 주시한다는 것을 알아야 돼요.

[인터뷰]
저게 여러 형태의 비공식적 응징이 사실 한 둘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도 과거 공무원 생활을 할 때 근무지정표 시간을 정하는 데 있어서 그래서는 안 되지만 예를 들면 어떤 직원이 조금 이쁘지 않다던가, 이렇게 하면 취약시간대 근무지정을 하게 되죠. 그것은 외관상으로 그 내용을 철저하게 알지 못 하면 알 수가 없는 겁니다.

그뿐만이 아니고 식사할 때라든가 또는 여러 가지 형태의 사적 응징이 가능한데 그러다 보면 종국적으로 당사자 자체가 마치 겉모습은 자발적으로 사퇴하는 이와 같은 것을 계속 무형, 간접적으로 압력을 가하게 된다는 말이죠.

그런데 조현아 전 부사장도 카메라가 들이댄 곳에서는 푹 숙이고 정말 반성을 하는 것 같이 하다가 막상 사람들이 안 보고 있는 데서는 실제로 달라진 게 없다는 거죠. 그리고 박창진 사무장도 전혀 배려받은 바가 없다는 거 아닙니까.

정말 똑같이 대우를 해 주어도 지금 뭔가 불리할 판에 더 험한 일을 겪고 있다는 것이고요. 이런 경우에는 사실은 조금 더 적극적인 배려를 회사에서 해 줄 수도 있지 않나요? 왜 그게 안 되는 거예요?

와서 재판에서, 카메라 앞에서는 다 해 주겠다고 얘기를 해 놓고 사과받은 적도 없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뭐가 달라진 거죠,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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