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스토리가 왜 거기서 나와?" 北 평양 패션쇼 디즈니 무단 도용

"토이스토리가 왜 거기서 나와?" 北 평양 패션쇼 디즈니 무단 도용

2024.05.03.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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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가 왜 거기서 나와?" 北 평양 패션쇼 디즈니 무단 도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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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열리고 있는 의류 전시회에 미국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캐릭터가 도용된 정황이 포착됐다.

3일 조선중앙통신이 발행한 '봄철피복전시회-2024' 현장 사진을 보면 아동복 티셔츠에 미국 디즈니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의 캐릭터 '랏소 베어'가 그려져 있다.

북한이 디즈니의 디자인 판권을 사들여 옷을 제작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브루스 벡톨 미국 안젤로 주립대 교수를 인용해 "북한은 상표 베끼기를 멈추는 것을 고려할 의무가 없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지난달 29일 개막한 이번 전시회에는 경공업제품을 생산하는 270여 개 단위에서 5만여 점의 봄·여름 옷이 출품됐다.

북한의 상표 베끼기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월 조선중앙TV가 보도한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맞은 평양 시내 모습에는 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 '출동! 슈퍼윙스'가 프린트된 풍선이 등장했다.

올해 초 북한에 체류 중인 러시아 여성이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평양의 복합 쇼핑몰 내부에는 영국 BBC에서 방송돼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 '바다탐험대 옥토넛'의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2022년 촬영된 평양 제1백화점 내부에는 샤넬과 버버리 로고를 도용한 가방, 디올 디자인을 베낀 향수병, 일본 스포츠 브랜드 아식스 디자인이 적용된 운동화가 전시돼 있었다.

디지털뉴스팀 최가영 기자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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