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김 군, 터키 현지인과 암호 메신저 사용"

[앵커]
터키에서 실종된 김 모 군이 터키 현지인과 트위터와, 개인 암호메신저인 '슈어스팟'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또 어제 터키에 동행한 홍 모 씨에 대해 조사했지만 별 성과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유진 기자!

김 군이 암호 메신저를 주고 받았다고요?

[기자]
경찰은 실종된 김 군이 터키에 있는 사람과 개인 암호메신저인 '슈어스팟'과 트위터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이 김 군의 컴퓨터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나온 내용인데요.

김 군이 트위터 PC버전으로 터키에 있는 사람과 메시지를 주고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화를 나눈 대상은 아마도 펜팔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된 하산일 수도 있지만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가장 최근 메시지는 지난해 12월에 주고 받은 것입니다.

경찰은 김 군 어머니 진술에 따르면 지난 3일 터키 여행이 결정됐기 때문에 올해 주고받은 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렇게 트위터로 몇 차례 연락한 것으로 보이는데, 트위터 메시지 가운데 '우리 슈어스팟으로 얘기하자'고 한 내용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개인 암호 메신저인 슈어스팟에서도 대화가 이뤄졌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슈어스팟이라는 메신저가 뭔지 생소한데요, 어떤 건가요?

[기자]
슈어스팟은 휴대전화 등으로 쓰는 개인 암호 메신저입니다.

서버를 거치지 않고 휴대전화끼리 일대일로 교신하게 되는데요.

대화 흔적이 남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미 상대방이 받은 메시지도 제어할 수 있어서 본인이 보낸 메시지에서 삭제하면 수신자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군이 터키로 갈 때 휴대전화를 들고 갔다가 실종됐기 때문에 실제로 김군과 이 인물이 슈어스팟을 썼는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김군이 친구를 만나러 터키에 갔는데도 휴대전화 통화내역 분석에서 출국 전 국제 전화를 하거나 터키에 도착한 뒤에도 현지 전화와 통화한 내역은 없었습니다.

따라서 김 군이 휴대전화 대신 이 슈어스팟을 통해 하산이나 다른 현지인과 대화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김 군을 데려간 사람이 한국계 외국인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하산이라는 인물이 누구인지도 파악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도 알 수 없고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어제 김 군과 함께 터키에 동행했다 혼자 귀국한 홍 모 씨를 조사했고 홍 씨는 김 군이 짐을 싸 나가는 등 사라지는 것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정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