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채왕 금품수수 의혹' 판사 소환

검찰, '사채왕 금품수수 의혹' 판사 소환

2015.01.19.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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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업자에게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현직 판사가 지난 주말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 17일 수도권 지방법원에 근무하는 A 판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4시간 넘게 조사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검찰은 A 판사를 상대로 '명동 사채왕'으로 불리는 최 모 씨에게서 지난 2009년 전세자금 명목으로 억대의 금품을 건네 받은 사실이 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또, 주식투자 명목으로 추가로 돈을 챙기고,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을 별도로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캐물었습니다.

검찰은 최 씨가 돈을 건넬 당시 동석했다고 주장하는 최 씨의 전 내연녀도 불러 대질신문도 벌렸지만, A 판사는 다른 사람에게 빌린 돈이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10개월 동안 이어진 광범위한 계좌추적과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A 판사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보고, 조만간 사법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씨는 공갈과 사기, 마약 등 20여 가지 혐의로 구속 기소돼 3년 가까이 재판을 받고 있고, 지난 2008년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자 당시 검사 신분이던 A 판사를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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