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사망자까지 몰린 병원 '침통'

부상자·사망자까지 몰린 병원 '침통'

2015.01.10.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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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정부 대형 화재 사고로, 인근 병원도 혼란스러운 분위기라고 하는데요.

병원의 모습은 어떤지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병원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사고현장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경기도 의료원 의정부병원에 나와있습니다.

의정부 의료원에는 화재로 인해 부상을 당한 14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고, 또 목숨을 잃은 희생자의 시신 한 구도 안치돼 있습니다.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현재는 응급실로 이송되는 구급차는 없습니다.

이곳 병원에는 68살 안 모 씨의 사망소식을 듣고 황망한 표정으로 찾아온 지인들이 발길을 잇고 있습니다.

또 지인들이 함께 기도를 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기도 했습니다.

안 씨는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곳 병원에서 만난 부상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사고당시 상황은 상당히 긴박했습니다 .

불이 처음 시작된 건물의 2층에 살고 있던 39살 김 모 씨는 연기 때문에 1층으로 피할 수가 없어 불이 난 곳 반대편에 위치한 다른 집 창문으로 뛰어내렸습니다.

김 씨는 이집 창문으로 뛰어내린 인원만 10명이 넘었다고 말했습니다.

불이 처음 났던 대봉그린아파트의 주민들은 10층 건물의 옥상에서 옆건물로 이동해 화재 현장에서 탈출했다고 전했습니다.

병원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면 병원에 이송된 사람의 상당수는 연기를 마셔 구역질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또 일부 환자들은 건물에서 뛰어내리면서 통증을 호소하거나 뼈가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3명이고, 부상자는 모두 101명으로 이곳 의정부 의료원과 의정부 성모병원, 추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의정부 의료원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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