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위 "사기당했다" 입원

한 경위 "사기당했다" 입원

2014.12.16. 오전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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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튜디오에 사회부 한동오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동오 기자, 경찰관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죠, 바로 최 경위인데.

최 경위가 유서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회유를 당했다, 자신의 범행들을 자백하도록 회유를 당했다, 그 당사자가 바로 한 경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한 경위에 대해서 상당히 소재파악이 궁금한데. 한 경위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 다각도로 취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까지는 한 경위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곳이 몇 곳으로 추렸기 때문에 저희 취재진이 오늘이나 조만간에 한 경위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한 경위를 직접 만나지는 못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한 경위의 근황이나 한 경위가 어떤 심정인지 전해 들을 수 있는 외곽취재는 어느 정도 됐습니까?

[기자]

한 경위가 지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그러니까 사흘 동안 어떤 한 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앵커]

병원에 입원을 해 있었군요.

[기자]

입원을 해 있으면서 그 병원이 6인실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경위 외에 다른 환자 5명, 4명 정도가 같이 있었는데 환자들과 나눈 대화에서 한 경위가 어떤 심경을 가지고 있었는지 추측할 수 있는 단서가 몇 개 있었습니다.

한 경위는 동료 환자들한테 자기가 사기를 당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 시점이 되게 묘한데요.

지금 한 경위가 청와대로부터 회유 시도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기를 당했다라고 동료 환자들한테 말을 했단 말이죠.

이게 말 그대로 청와대측에서 회유 시도를 했는데 이거에 대해서 자신이 믿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렇게 해석이 될 수도 있겠고요.

아니면 동료 환자들을 처음 본 입장이니까 어쨌든 이번 이유에 대해서 물었을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 그냥 둘러대기 위해서 사기 당했다, 이렇게 얘기했을 가능성도 있고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정황입니다.

[앵커]

한동오 기자는 청와대쪽의 회유를 믿었는데 사기를 당한 것 같다라는 말을 했지만 사실은 무책임한 사람이 넌지시 찔러본 것에 대해서 사기를 당해서 판이 커지고 최 경위가 숨졌다고 해석은 될 수 있네요.

어떻게 사건을 바라보냐에 따라서 해석은 말씀하신 대로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을 것 같은데 밥도 먹지 못하고 식음을 전폐했다는 얘기는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한 경위가 입원했던 날짜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흘 동안 인데. 사흘 동안 병원의 구조가 식판, 음식이 담긴 식판이 병실로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식판이 왔는데 단 한 끼도 먹지 않았다라는 게 동료 환자들의 진술입니다.

[앵커]

같이 6인실에서 입원을 했다고 하는데 다른 환자들은 한 경위가 누구인지를 알고 있었습니까?

[기자]

처음에는 알지 못했습니다.

맨 처음에는 사기를 당했다라고만 하고 무슨 사기를 당했냐라고 물어봤을 때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아는 사람이 죽었다라고 얘기를 했고, 그러면 아는 사람이 죽었으면 뉴스에 나올 것 아니냐, 나왔다라고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나중에는 이 사람이, 입원해 있는 한 경위가 뉴스에 나오는 한 경위구나라고 동료 환자들도 알아챘다고 합니다.

[앵커]

식음도 전폐하고 상당히 심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 새벽기도도 나가고 이랬다는 얘기는 뭡니까?

[기자]

한 경위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 근처에 있는 교회에 나가서 입원한 다음 날 새벽기도, 새벽기도가 그 교회에서는 6시, 7시 반, 9시 세 타임이 있는데요.

세 타임 중에 한 타임에 나가서 기도를 올렸다고 동료 환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드리자면 한 경위는 어떤 인물이냐면 청와대가 문건이 2차로 유출됐다라고 지목한 인물입니다.

검찰에서도 그렇게 인정을 하고 조사를 하고 있는데 지금 숨진 최 경위가 유서에서 그런 얘기를 했죠.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파견된 경찰관이 연락을 해서 조사에 잘 협조하고 자백을 하면 기소되지 않도록 도와주겠다라고 이런 얘기를 했다고 들었던 사람이 바로 한 경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어제 한 언론사에서 한 경위랑 직접 통과를 했는데 그런 회유를 받은 게 사실이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또 변호인은 아니라고 그러고 이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진실공방으로 흐르고 있는 양상입니다.

한 언론에서는 한 경위와 직접 전화통화를 한 뒤에 한 경위가 직접 청와대로부터 회유시도를 받았다라는 것을 인정을 했다라고 보도를 했고요.

그 보도 직후 한 경위의 변호인측에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

해당 언론사와 통화한 적이 없고 한 경위는 그렇게 주장한 적이 없다라고 반발하는 상황에서 또 해당 언론사는 녹취록이 있다, 주장하는 상황인데요.

[앵커]

실제로 방송에서도 녹취가 나가지 않았습니까?

[기자]

녹취가 짧게 나갔는데 사실 그 녹취가 나간 부분은 청와대로부터 회유를 당했다라는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앵커]

조금 의아스러운 건 뭐냐면 가장 핵심은 청와대한테 회유를 당했느냐, 안 당했느냐인데 방송 보도를 하면서 그 부분을 언급을 안 하고 다른 곁가지를 한다는 것도 확보가 제대로 안 된 것일 수도 있고, 아마 그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은데.

좀더 한 경위 문제는 이번 사건이 중요한 갈래로 가기 때문에 조금 더 주목해야겠습니다.

한동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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