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어린이집 '집단 휴가'...왜?

가정어린이집 '집단 휴가'...왜?

2014.12.08.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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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어린이집에 아이 맡기고 돌아오는 걸음이 한층 무거운 부모님들 있으셨을 겁니다.

가정어린이집 교사 일부가 오늘부터 사흘 동안 집단 휴가에 돌입하면서 원장 나홀로 아이들을 돌보는 어린이집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어린이집은 아파트 1층 같은 곳에 운영되는 민간어린이집을 말하는데요.

전국 어린이집 4만 3천여 곳 가운데 2만 3천여 곳에 해당합니다.

오늘 파업에 참여한 어린이집은 만 곳이 조금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전국 어린이집 서너 곳 중 한 곳은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파업한 이유는 보육료에 있습니다.

가정어린이집 입장 들어보시죠.

[인터뷰:김옥심, 가정어린이집연합회장]
"지난 4년 동안 보육료를 동결하고 2015년 또다시 현실을 외면한 채, 5년 만에 2.5% 인상으로 영아 보육인의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보육료 수가가 현실적이지 않기 때문에 0~2세 어린이집 운영하는 원장들은 자비 털어 운영비 메우는 비정상적인 운영을 하며 시설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4년 동안 보육료 동결은 참아왔지만 이번에도 2.5%만 인상한 것은 물가인상률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입장인데요.

어린이집 교사 월급을 주기조차 빠듯한 형편이라는 겁니다.

보건복지부는 타협점을 찾아보겠다면서 어린이집과 대화에 나섰지만 이미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상황이어서 대책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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