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윤회, "며칠 전 이재만과 통화...적극 대응 주문"

단독 정윤회, "며칠 전 이재만과 통화...적극 대응 주문"

2014.12.02.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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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 취재진이 이른바 '정윤회 문건'의 당사자인 정윤회 씨와 인터뷰했습니다.

정 씨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청와대 비서진들과 이번 문서 유출 파문 이후에, 그러니까 며칠 전쯤에도 통화를 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말했습니다.

문건 유출 건에 대해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는 겁니다.

나연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문고리' 권력 3인방, 즉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 등 10명과 회동한 사실이 없다, 문건 내용이 사실이 아닌만큼 적극 대응하겠다."

정윤회 씨는 우선 문건 내용이 조작됐다며 강경한 입장부터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문서 유출 사건이 터진 이후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통화했다며 새로운 사실을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인터뷰:정윤회]
"그 친구들이 또 침묵하고 있다고 한다면 이건 또 더 큰 문제라는 거죠. 제가 그걸 통보한겁니다. 나는 법적조치하고, 내가 언론접촉 다 할 것이다. 그쪽은 그쪽대로 조치를 취해달라 제가 그렇게 확실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정윤회 씨는 또 문고리 3인방으로 꼽히는 또다른 인사,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과도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박지만 회장 미행 논란 이후 두 번째로 이같은 의혹에 휘말렸다며, 적극 대응할 테니 '3인방도 할 수 있는 걸 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정윤회]
"안봉근 비서관한테 왜 도대체 이런 문건이 왜 나오게 됐는지 제가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번에는 참지 못하겠다. 이제는 나는 나대로 할테니까, 그쪽 3인방도 이제 3인방이 할 수 있는 걸 해라,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앞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4월 이재만 비서관으로부터 정 씨와 통화해보라는 연락을 받았지만 응하지 않았고 며칠 뒤 청와대를 나오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정윤회 씨와 이재만 비서관의 관계를 거론하며 사실상 이번 문건이 자신의 사퇴와 연관돼 있음을 암시한 겁니다.

또 문건의 신빙성이 '6할 이상'이라고 본다며 문건이 조작됐다는 정 씨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윤회 씨는 당시 주간지에 보도된 박지만 회장 미행 논란과 관련해 조 비서관과 연락이 닿지 않아 이 비서관에게 부탁한 것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정윤회]
"조응천 비서관이라는 사람이 개입이 돼있는데 나는 아무런 힘도 없고, 할 거 없는데... 내가 이걸 경찰에 고소를 해야 될지 말아야될지 일단 좀 만나보고 싶은데 만날 수가 없다, 좀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죠."

'정윤회 문건' 논란의 당사자인 정윤회 씨와 조응천 비서관이 잇따라 상반된 폭로를 내놓으면서, 권력암투설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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