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속 명암

교실 속 명암

2014.11.21.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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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 이틀째.

오늘도 학교 급식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교실의 분위기는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고 합니다.

화면 보시죠.

급식이 중단된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이렇게 부모님이 싸준 도시락을 가져와서 먹는데요.

도시락을 싸온 학생들은 오히려 즐거워하는 분위기입니다.

밥과 반찬을 싸온 아이도 있고요, 볶음밥을 싸온 아이도 있습니다.

김밥과 유부초밥도 눈에 띕니다.

매일 똑같은 급식을 먹다가 이렇게 다양해지니 서로 나눠먹기도 하는데요.

소풍 나온 분위기입니다.

김밥을 나눠먹는 모습이죠.

그런데 모두가 즐거운 것만은 아닌 듯합니다.

한켠에 컵라면을 먹는 아이가 보이죠.

맞벌이 부부나, 도시락을 준비하기 어려운 가정에서는 이렇게 컵라면을 준비해주기도 했는데요.

학교로 햄버거를 배달하는 이런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루쯤 좋아하는 음식 먹다고 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문제는 정말 형편이 어려워 준비하지 못하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의기소침해지거나 눈을 피해 교실 밖에서 먹는 학생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이런 학생들이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부 학교에서는 아예 모든 학생에게 급식 대신 빵이나 고구마를 제공하기도 했는데요.

상황이 다른 아이들을 꼼꼼히 살피는 교육현장의 배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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