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Ⅱ' 8번 문항 복수정답 가능성 커

'생명과학Ⅱ' 8번 문항 복수정답 가능성 커

2014.11.20. 오후 1: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은 오류라고 관련학계가 평가원에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교육당국이 오는 24일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인데 복수정답으로 인정할 가능성이 커져 자연계 수험생들의 일대 혼란이 예상됩니다.

김선희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효소의 생성과정을 묻는 생명과학Ⅱ 8번 문항, 평가원은 보기 'ㄱ'과 'ㄴ'이 옳다고 보고 정답을 4번으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관련학계의 의견은 달랐습니다.

출제 오류를 자문한 학회 3곳 가운데 2곳은 오류를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평가원에 전달했습니다.

생화학분자생물학회는 문제가 된 8번 문항의 보기 'ㄱ'은 전적으로 참이라고 볼 수 없어, 복수 정답을 인정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 다른 학회인 한국미생물학회도 정답이 평가원이 제시한 4번이 아니라 2번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나머지 한 곳은 아직 의견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정답을 바꾸면 또다른 논란이 이는 만큼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은 복수정답으로 인정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인터뷰: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학회의 의견들은 실무위원회에서 충분히 존중되고 또 다른 의견도 있을 수 있다는 전제 아래에서 심도 있게 검토가 될 것입니다."

올해 수능에서 생명과학Ⅱ를 선택한 수험생은 3만 3천여 명.

의대 지망생이나 자연계 상위권 학생이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74%인 2만 4천여 명이 2번을 답으로 골랐습니다.

복수정답이 인정되면 2번을 답으로 고른 학생들의 원점수가 2점씩 올라가게 돼 표준점수는 낮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영어와 수학B가 쉽게 나와 올해 유독 층이 두터워진 자연계 상위권에서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평가원은 오는 24일 최종 정답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