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공감 백서 "야근이 싫어요!"

직장인 공감 백서 "야근이 싫어요!"

2014.11.07. 오전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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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 다 끝내놓고도 상사 눈치 보느라 제 시간에 퇴근하지 못하는 것, 우리 직장인들의 눈물겨운 현실인데요.

그런데 요즘에는 무작정 오래 일하기보다는 효율적으로 또 즐겁게 일하려는 기업들이 많아졌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서울 강남에 있는 유한킴벌리 사옥입니다.

불필요한 야근 관행 뿌리뽑기 위해 이 회사가 내놓은 특단의 대책, 바로 '강제 소등'이었습니다.

출근이 오전 10시라는데 저녁 7시 30분이면 무조건 불을 끕니다.

유한킴벌리는 이 제도를 3년째 이어가고 있는데요.

우려했던 업무 공백이나 저하는 없고, 직원들의 만족도는 무척 높아졌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해외로 가보겠습니다.

네덜란드에 있는 한 디자인 회사입니다.

이 사무실은 퇴근 시간인 오후 6시가 되면, 아예 책상이 사라집니다.

책상에 케이블을 연결해 시간이 되면 천장 쪽으로 끌어올리는 건데요.

책상이 사라진 사무실은 요가 수업이나 파티를 할 수 있는 멋진 공간으로 변신합니다.

야근이 일상화되고 정시퇴근이 그림의 떡이 되다보니 기업마다 이렇게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는 건데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터넷에서는 재미있는 사행시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정시퇴근'을 풍자하는 사행시입니다.

정: 정신 있냐

시: 시계 좀 봐!

퇴: 퇴근이라니.

근: 근무하기 싫어?

사행시 속에 뼈가 있네요.

자조섞인 목소리인데요.

남아서 더 일하는 사람이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생각하기 보다는 정해진 시간만이라도 제대로 일하는 기업문화가 자리잡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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