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주사의 불편한 진실

미용주사의 불편한 진실

2014.10.29.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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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쏟아지는 수많은 뉴스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이슈에 대해 집중 분석해보는 '특급추적' 시간입니다.

오늘 추적할 사건은 바로 이 사건입니다.

전직 간호조무사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주사제를 미용과 통증 완화 등에 효과가 있다며 병원보다 싼 가격으로 불법시술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불법시술을 받은 사람의 일부는 약물 중독 등 부작용에 시달리는 것으로드러났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미용주사 불법시술의 실태를 알아보고 만병통치약처럼 알려져 있는 비타민 주사 효능의 허와 실에 대해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마늘주사, 신데렐라 주사 이런 주사 많이 얘기 들어보셨죠?

저도 피로회복에 좋다고 해서 저도 한번 맞아본 적이 있는데요.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인지 부작용은 없을지 걱정이 됐던 것 같습니다.

미용주사에 대한 모든 팩트들 우철희 사회부 기자, 신재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오늘 기사를 보니까 이런 불법주사를 시술한 사람이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경찰에 붙잡힌 사람들은 모두 13명입니다.

크게 두 분류로 나눌 수가 있는데요.

첫 번째 분류는 먼저 주사대를 불법시술한 전직 간호조무사 2명이고요.

나머지 사람들은 전직 간호조수사들에게 불법으로 넘긴 업자들입니다.

먼저 이번에 붙잡힌 사람 중에 전직 간호조무사들을 살펴보면 서울 강남이랑 동대문 일대에서 불법주사제를 시술을 했습니다.

그다음에 전문의약품인데 의사처방이 있어야만 하는데 본인들이 자격이 없는 상태에서 시술을 한 것이죠.

지난 2009년부터 올해 7월까지 범행을 했고요.

시술받은 사람은 경찰이 확인한 것만 1000명이 넘습니다. 그래서 2억 7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는데요.

일단 그다음에 이들 전직 간호조무사들에게 약품을 넘긴 사람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알고 봤더니 제약회사 영업직원 그리고 도매상 직원이나 브로커들이었습니다.

모두 11명인데요.

제약회사 직원들은 주문 받은 수량을 부풀리기 하는 수법으로 해서 서류를 허위로 꾸며서 전문 의약품을 공급을 했습니다.

[앵커]

우철희 기자, 스튜디오에 가져 오신 게 뭐죠?

[기자]

오늘 경찰 브리핑을 갔다가 두 종류의 주사제를 직접 가지고 나왔습니다.

지금 보시는 주사제가 바로 백옥주사라고 알려진 주사제입니다.

[앵커]

피부가 하얘진다는 백옥주사인가요?

[기자]

피부가 하얘진다고 흔히들 알고 있는데 오남용할 경우에는 백반증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고요.

[앵커]

그런데 말이죠.

그런 전문의약품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전문의약품으로 불법시술을 받았다는 건데 이 사람들이 어떻게 사람들을 모아서 이런 불법시술을 하게 된 것입니까?

[기자]

먼저 이 사람들이 노린 것은 입소문 효과였습니다.

첫 번째로 아는 지인들을 불러들여서 이 사람들에게 불법시술, 불법주사를 놓은 건데요.

그러면서 정말 좋은 주사다, 피부 미백에도 도움이 되고 또 동시에 한 방만 맞아도 몸이 날아갈 것처럼 가볍다라고 홍보를 해서 소문, 소문이 나다보면 이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점점 더 불법시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는 건데요.

그다음에는 이 사람들이 특이하게 한 것이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첫 번째는 먼저 무엇보다도 찾아가는 서비스를 직접 제공을 했다라는 겁니다.

찾아가는 서비스라고 하면 어떤 사무실을 찾아놓고 사람들이 오게끔 홍보를 하는 것이 아니라 문자메시지나 전화연략을 받고 시술을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장소로 직접 찾아가서 시술을 해 줬다는 거죠.

[앵커]

출장 간 것이군요.

[기자]

이른바 출장 주사라고 이렇게도 기자들은 칭하고 있고요.

[앵커]

그런데 말이죠.

그렇게 시술을 받은 사람이 1000명이 넘는다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유흥업소 종사자도 있고 주부도 있고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있다고 하는데 초등학생은 왜 맞는 겁니까?

[기자]

먼저 초등학생이 시술을 받았다라는 얘기를 듣고 저도 놀라서 경찰에 확인을 했습니다.

먼저 초등학생이 직접 자신이 연락을 한 게 아니라 감기몸살을 앓고 있었는데 먼저 불법주사를 경험했던 부모가 의뢰를 한 겁니다.

그래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통증완화에 도움이 되는 주사제를 아들에게 놔달라, 이렇게 요청을 한 것이 문자메시지로 증거로 경찰에 남아있었는데요.

오늘 경찰 수사에서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불법 시술이 이뤄지는 현장의 실태를 지금 우철희 기자가 정확하게 꼬집어주셨는데 많은 분들이 주사야 아무나 놓으면 어때라고 생각하실 텐데 부작용까지 일으킨 사례가 있다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저희가 이 자리에 전문의를 모셨습니다.

정확한 사실을 아는 게 상당히 중요할 텐데요.

지금 붙은 광고 이런 것을 보면 백옥주사, 신데렐라 주사, 칵테일 주사도 있고요.

주사 이름이 상당히 많더라고요.

이게 성분이 다 다른 건가요?

[인터뷰]

성분이 조금씩 다릅니다.

백옥주사 같은 경우는 글루타치온이라는 아미노산이 주성분이고요.

신데렐라 주사는 알파 리포산이 주성분, 마늘 주사는 비타민B1이 주성분이고 칵테일주사는 마그네슘, 비타민B,C 여러 가지가 섞여 있다고 해서 칵테일주사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말이죠, 미용주사가 과연 알려진 대로 효과가 있는 건지 부작용이 있는 것인지 하나하나 짚어봤으면 좋겠는데요.

미용 주사의 소문과 팩트를 알아볼까요.

[앵커]

이런 얘기들이 돌고 있는지 이게 사실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소문입니다.

미용주사는 항암효과가 있다라는 소문인데요.

사실입니까?

[인터뷰]

얼마 전에도 연구결과 발표되기도 했는데 비타민C을 고용량 용법으로 우리가 흔히 먹는 그런 용법이 아니고 몇십 배 몇백 배되는 용량으로 투여를 하게 되면 난소암 환자들에게 암을 좀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다라고 최근에 발표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뭐냐하면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어왔어요.

비타민을 고용량으로 투여했을 때 암을 치료할 수 있냐 없느냐에 대해서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고 없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고요.

제가 알기로는 미국 정부에서 대규모 연구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 몇 년 정도 지나면 대충 결판이 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때까지는 아직 비타민을 고용량으로 주사하는 것이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O도 아니고 X도 아닌가요?

[인터뷰]

O도 아니고 X도 아닌데, 사실 사람들이 맞는 것은 항암을 예방하자, 암을 예방하는 효과로 맞는거잖아요.

암을 예방하는 효과로는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암을 치료하는 효능은 없다, 다음 소문은 이겁니다.

많은 여성분들이 피부미용에 좋다라는 소문 때문에 맞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피부에 좋은 겁니까?

[인터뷰]

대표적인 게 백옥주사인데요.

[앵커]

우철희 기자가 오늘 가지고 나왔죠.

[인터뷰]

비욘세 주사, 아이유 주사로도 불리는데 실제로 미백효과가 있습니다.

피부가 하얘지는, 어떻게 보면 약의 성분의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앵커]

몇 번 맞아야 하얘지나요?

[인터뷰]

그게 사람마다 다른데 또 이게 과하게 되면 사람에 따라서는 멜라닌 세포를 억제하니까 하얘지는 거거든요.

그게 지나치게 억제가 되면 백반증이라고 해서 피부의 흰 점이 얼룩덜룩하게 생기는 부작용 생길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필리핀 같은 경우는 이 주사를 하지 못하게 식약처에서 허용을 하지 않는 성분인데 우리나라도 간기능 개선제로 허가를 받았는데 이런 부작용을 이용한 시술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간 기능 개선제로 허용이 된 전문의약품인데 다른 목적으로 지금 미백효과가 있다고 쓰고,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만일 하나 백반증에 걸릴 수도 있다, 그런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부작용이 충분히 있을 수가 있습니다.

[앵커]

백반증은 고치기 어려운 난치병 아닌가요?

[인터뷰]

그런데 이 경우에는 이것 때문에 생긴 백반증 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좀 좋아지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그래도 일단 생기면 무섭잖아요.

그래서 가능하면 피하는 게 좋겠죠.

[앵커]

미용주사 소문과 팩트 다음 항목 보겠습니다.

보시죠.

세 번째 미용주사에 대한 소문 확인해보겠습니다.

체중감량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인터뷰]

주사 중에 신데렐라 주사. 이게 리포아란 주사인데 성분이 알파 리포산입니다.

이게 몸속에 들어가면서 체지방을 분해하는 그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체중감량에 대해서 정확하게 연구된 결과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사용하면 효과가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 해 봤을 때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는 두고봐야 안다, 이 정도로 말씀을 드릴게요.

[앵커]

이게 보면 다 여자들한테 솔깃합니다.

피부에도 좋고 체중감량에도 좋고.

[인터뷰]

왜냐하면 체중감량 귀찮은데 주사 한 방 맞아서 하는데 얼마나 좋겠습니까?

[앵커]

가장 손쉬운 효과가 되겠죠.

[인터뷰]

가장 손쉬운 게 거기에 함정이 있겠죠.

[앵커]

손쉽게 주사를 맞았던 분들을 인터뷰도 해 봤을 텐데요 어떤 목적으로 주로 갔나요?

[기자]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이번에 경찰 수사로 확인된 사람이 1000명이 넘습니다.

가장 많았던 사람은 유흥업소 종업원과 주부였는데요.

미용 목적으로 피부 미백이라든지 아니면 피곤해졌을 때 피로완화를 위해서 주사를 맞은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앵커]

직장인들 늘 피곤하고 우리 국민들 많이 피곤합니다.

그러다보니까 이런 영양주사, 미용주사, 주기적으로 맞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다음 항목을 볼까요.

[앵커]

네 번째가 바로 이 얘기입니다.

습관적으로 맞아도 된다, 그렇습니까?

[인터뷰]

습관적으로라는 게 어느 정도냐에 따라 다른데 사실 주사가 전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에요.

효과를 주는 주사에는 수분이 들어가 있잖아요.

그래서 많은 현대인들이 탈수가 되어 있습니다.

보통 탈수가 되는데 탈수를 교정하는 효과가 있어요.

그래서 피로감도 없어지고 그런 효과가 있을 수는 있는데 이걸 가끔 정말 어쩌다 맞는 것은 상관이 없겠지만 이걸 매주 맞는다고 하면 그사람은 사실 어떻게 보면 피로에 대해서 정확하게 진료를 받아 봐야 되는 것이지 주사에 의존할 일은 아니거든요.

어떻게 보면 습관적으로 이걸 피로회복 목적으로 맞다가 어떻게 보면 큰 병을 놓칠 수도 있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점심 시간에 직장 인근에 병원에 가면 직장인들이 다 수액 맞고 누워있다는 얘기도 있지 않습니까, 요즘 많지 않습니까, 술을 먹고 다음날 주사를 맞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고요.

[인터뷰]

술 먹고 효과가 있죠.

술을 마시면서 우리 몸의 수분을 가져가면서 탈수가 되는데, 탈수 교정 효과가 있는데 문제가 뭐냐하면 이게 무슨 비타민 주사를 꼭 맞아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생리식염수만 맞아도 똑같은 효과가 있는 거예요.

그게 탈수 효과라는 거예요.

[앵커]

물만 맞아도 효과가 있다는 거군요?

[인터뷰]

그래서 굉장히 비싼 몇 만원짜리 주사를 맞을 필요가 없고 생리식염수를 맞아도 효과가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효과도 있습니다마는 검증되지 않은 부분도 있고 시술을 하다 보니까 부작용도 있다는 것인데 우철희 기자, 이번에 취재를 해 보니까 부작용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경찰수사 결과 발표를 듣고 직접 6년 전에 처음 지인의 소개로 불법 시술을 경험한 사람을 만나봤습니다.

이 사람은 미용 주사와 함께 미용과 함께 통증을 완화해 주는 주사를 맞았었는데요.

3, 4년 전부터는 매일 맞다시피 할 정도로 주사를 많이 맞았습니다.

통증을 완화해 주는 주사에는 중독성이나 의존성을 키우는 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파악이 됐는데 상당히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직접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불법 시술 피해자]
"자고 일어나면 몸이 더 아프고, 긴장되고, 불안하고, 초조하고, 손 떨리고, 아무런 일상 생활을 할 수가 없었죠. 작년부터 쇼크가 오기 시작하고 그랬죠."

[앵커]

불법시술 피해자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쇼크까지 올 정도로 부작용이 상당히 심하다는 얘기인데 미용주사 맞는 분들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부작용이 오는 특별한 케이스가 있는 것인가요?

[인터뷰]

이런 비타민주사나 일반적인 주사에 있어서 병원에서 시술을 받는다면 아까 말씀드린 백옥주사 빼고는 크게 부작용은 없습니다.

그런데 아마 저분 같은 경우에는 진통제 성분이 들어가 있는 그런 걸 맞지 않았나 싶어요.

저게 끊어졌을 때 조금 몸이 여기저기 더 아프다고 했거든요.

그건 진통제가 섞어져 있는 그런 걸 맞지 않으셨나 싶고, 사실은 불법시술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염증이라든지 잘못 시술했을 때 굉장히 위험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죠.

왜냐하면 혈관에 찌르는 거니까요.

불법시술 받는 경우는 정말 위험하다, 그런 분들이 사실 우리나라에서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지는 사실 좀 파악이 되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은 병원에서 맞는 게 안전할 것 같고요.

[인터뷰]

병원에서 맞는 것도 그런 거죠.

부작용이라는 게 사실은 내가 원하는 효과가 있어야 되는데 내가 원하는 효과는 없고 돈만 버리게 되면 이것도 부작용이 아니겠습니까?

의사하고 자세하게 상담을 한 뒤에 너무 이런 주사를 너무 권해 주는 병원은 피해라,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앵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검증이 안 된 건강보조식품이나 주사제 등이 쏟아지고 있는데 정말로 건강을 생각한다면 효능이나 부작용을 잘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불법시술은 절대 금물이라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우철희 사회부 기자, 그리고 신재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미용주사에 대해서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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