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만만] "양심에 걸려서"...다운계약서 자진신고

[e-만만] "양심에 걸려서"...다운계약서 자진신고

2014.10.20. 오후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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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주현]

한 주민의 양심선언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매매금액을 줄여서 신고하는, 이른바 다운계약서를 썼다고 밝히면서 관할 구청에 이렇게 편지 한통과 현금을 보내온 건데요.

편지에는 지난 9월 차를 팔면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며, 양심에 걸려 괴로워하다 세금을 적게 낸 차액만큼 돈을 보낸다는 내용이 익명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사실 편지의 주인공은 차를 판매한 매도자이기 때문에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는데요.

이미 납부된 세금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던 세무과 담당자는 구청 홈페이지에 "잘못 납부된 세금을 기간 내에 청구하지 않으면 구청 세입으로 받겠다"고 공고했습니다.

해당 구청 관계자는 "공무원 생활 20년 동안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정직한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는데요.

네티즌들 반응은 어떨까요?

댓글 함께 보시죠.

"잘못을 저지르긴 쉽지만 양심을 지키는 덴 큰 용기가 필요한데 정말 잘하셨네요."라며 칭찬하기도 하고, "저 정도도 양심에 찔려 하는데 수십 억씩 탈세한 사람들은 발 뻗고 잠이 오냐"며 꼬집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게 정상적인 생각이지만 요즘 이러면 '호구'소리 듣는다"며 씁쓸해하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다운계약서를 쓴 주민의 양심 편지,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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