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돈만 3조 7천억'...초대형 해외 도박사이트

'판돈만 3조 7천억'...초대형 해외 도박사이트

2014.09.24. 오후 12: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해외에 현지 법인과 사무실을 차려놓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운영한 사이트에서 오갔던 도박 판돈은 무려 3조 7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정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8층짜리 아파트를 급습합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주변도 봐야 해. 한국인 있으면 무조건 들어가야 해."

굳게 닫힌 철문을 경찰이 타고 넘어갑니다.

철문 너머에는 도박 게임기와 카드 상자가 무더기로 쌓여 있고, 방 안에는 컴퓨터와 네트워크 장비 수십 대가 선반 가득 쌓여 있습니다.

34살 노 모 씨 등은 이렇게 캄보디아 현지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인터넷 불법 도박시이트를 개설해 운영했습니다.

조직원 80여 명을 모은 뒤, 시스템개발팀, 사이트운영팀 등으로 나눠 조직을 꾸리고, 사설 스포츠 토토와 경마 사이트 등 다양한 사이트를 만들어 도박꾼 7만여 명을 끌어모았습니다.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려고 일본과 필리핀 등 해외 여러 곳에 서버를 분산해놓고, 인터넷 주소 2만 5천여 개를 등록해 유해 사이트로 접속이 막힐 때마다 주소를 바꿔 영업을 계속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지난 2007년부터 5년 동안 도박업자들이 끌어모은 판돈은 무려 3조 7천억 원!

판돈을 게임 캐시로 바꿔주거나 환급해주고 받은 수수료 수익은 4천7백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34살 노 모 씨 등 9명을 구속하고, 판돈 10억 이상을 건 도박꾼 33살 장 모 씨 등 8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