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 줄줄' 알레르기성 비염 9월 급증

'콧물 줄줄' 알레르기성 비염 9월 급증

2014.09.14. 오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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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맑은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가 지속되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요즘같은 9월과 10월에 급증합니다.

가을철 잡초 꽃가루와 큰 일교차가 원인입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요즘같은 환절기만 되면 코가 막히고 맑은 콧물이 끝없이 흘러 힘들다는 김건우 씨.

아침·저녁으로 선선할 때는 발작적인 재채기와 함께 눈까지 충혈되고는 합니다.

[인터뷰:김건우, 알레르기 비염 환자]
"코가 막혀서 호흡이 힘든 게 가장 어려운 거 같고요, 두통이나 눈이 충혈돼서..."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코 점막을 자극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네 명 가운데 한 명이 앓을 정도로 흔합니다.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이 늘면서 최근 5년 동안 병원을 찾은 환자도 30% 이상 늘었습니다.

꽃가루나 차고 건조한 바람이 알레르기 증세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환절기에 환자가 많습니다.

월 별로 보면 가을철 잡초 꽃가루가 공기 중에 많이 떠다니는 9월과 10월에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가을철에는 야외활동이 느는데다, 환삼덩굴과 쑥, 돼지풀 등 잡초 꽃가루가 많이 날리기 때문입니다.

요즘처럼 기온이 높고 바람이 부는 날씨에는 잡초 꽃가루가 더욱 기승을 부립니다.

풀숲이나 나무가 많은 곳에 나갈 때에는 마스크를 쓰고, 외출 뒤에는 몸을 깨끗이 씻는 것이 꽃가루가 묻어 알레르기 증세를 악화시키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점점 더 많은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고 증상도 점점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재현 교수,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단기적인 합병증으로는 부비동염, 축농증이라고 하죠. 이런 세균성 합병증이 발생하고요. 10년 이상 방치한 경우에는 비염의 염증이 폐로 파급이 되는 천식이 발생하게 됩니다."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 등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지만 3주 이상 지속되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또, 평소에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확인하고 초기에 적절히 치료받는 게 좋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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