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살 뻗쳤다"...검찰 '전전긍긍'

"망신살 뻗쳤다"...검찰 '전전긍긍'

2014.08.21. 오후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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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수창 전 지검장의 음란행위 여부를 밝혀줄 국과수의 CCTV 영상 분석 결과 발표가 임박하면서 검찰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법무부가 섣불리 사표를 수리했다는 비판이 조직 내부에서도 나오면서 검찰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수본 기자!

이르면 오늘 CCTV 영상 분석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표면적으로는 어제와 비슷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점차 초조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추가로 확보된 CCTV 영상내용과 여고생의 증언 등 지금까지의 정황은 모두 김 전 지검장에게 불리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검찰은 CCTV 분석결과가 나오면 공개적으로 망신살이 뻗치는 게 아닐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일선 검사가 김 전 지검장의 사표를 수리한 법무부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창원지검 임은정 검사는 검찰의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글을 통해서 '공연음란죄는 정식재판을 청구하는 게 원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식 재판에 회부된 검찰 공무원은 해임 또는 파면조치하도록 한 대검 지침을 적시했는데요.

현직 검사장 신분에서 공연음란죄로 재판에 넘겨질 경우 대검 지침대로 해임이나 파면돼야 하는데도, 혐의 여부를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사표를 수리한 점을 지적한 겁니다.

사실 꼬리자르기라는 비판은 계속돼왔는데요.

통상대로 의혹이 규명될 때까지 직무에서 배제한 채 수사결과를 기다렸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충격적인 성추문 의혹에 법무부의 부적절한 처신을 둘러싼 논란, 그리고 그에 대한 내부 비판까지, 검찰은 그야말로 내우외환의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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