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입법로비 수사...다음주 무더기 영장

또 다른 입법로비 수사...다음주 무더기 영장

2014.08.16. 오전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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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이 유치원총연합회로부터 또 다른 입법 로비를 받은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다음 주 초 국회의원들에 대한 무더기 구속영장이 청구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신학용 의원의 또 다른 입법 로비 의혹이 불거졌죠?

[기자]

신학용 의원의 개인 대여금고에서 발견된 현금 다발이 단서가 됐습니다.

억대에 달하는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은 당초 서울종합예술학교 측이 신 의원에게 추가로 건넨 돈으로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신 의원의 전 보좌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입법 로비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열린 신 의원 출판기념회 때 작성된 회계장부가 나왔는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관계자 여러 명이 거액을 지급한 기록이 적혀 있던 겁니다.

검찰은 신 의원이 지난해 4월 유아교육법 개정안과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발의한 대가로 거액을 받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해당 법안들은 사실상 사립 유치원을 대물림할 수 있고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입니다.

법안심사소위 심사 과정에서 교육부 관계자들이 난색을 표해, 현재 상임위에 계류돼 있는 상태입니다.

검찰은 그제 서울 도곡동에 있는 유치원총연합회 사무실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치원총연합회가 또 다른 국회의원에게도 수천만 원을 건넨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건네진 돈의 성격과 전달 경위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앵커]

애초 검찰은 신학용 의원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를 한다는 방침이었는데, 변화가 있겠군요?

[기자]

검찰은 애초 신 의원에 대해선 구속영장 청구를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입법로비 의혹이 불거진 다른 의원들에 비해 수수 금액이 적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서울종합예술학교 측으로부터 입법 청탁과 함께 천여 만원을 받은 것이, 애초 신 의원의 혐의였습니다.

하지만 추가로 유치원총연합회의 입법 로비 정황이 드러나면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검찰은 이미 신 의원과 함께 서울종합예술학교 김민성 이사장으로부터 각각 5천만 원씩을 챙긴 혐의로 같은 당 신계륜 의원과 김재윤 의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세운 상태입니다.

검찰은 또, 뭉칫돈 의혹이 불거졌던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에 대해서도 신 의원 등과 함께 신병 처리에 나설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철도 비리에 연루된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은 이미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주 초, 여야 국회의원들에 대한 무더기 구속영장이 청구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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