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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연남은 살해당했지만 남편은 타살 증거를 찾지 못했다"
포천 빌라 살인 사건을 수사한 경찰의 결론입니다.
여전히 미궁에 빠진 채 사건이 오늘 검찰로 송치됐는데 피의자는 "당시 남편을 사랑해 슬프게 울다가 시신을 집안에 나눴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패한 시신 2구가 들어있는 고무통과 옆에서 울고 있던 8살짜리 아이.
지난달 29일 경기도 포천의 빌라에서 벌어진 엽기적인 사건의 시작이었습니다.
도주한 부인 이 모 씨는 사흘 만에 체포됐고, 경찰은 사건 발생 열하루 만에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씨가 금전 문제로 다투던 내연남을 살해하고 고무통에 버렸다는 겁니다.
[인터뷰:김재웅, 경기 포천경찰서 수사과장]
"(내연남이) 회사 다닐 때 월급 3개월 치를 피의자에게 관리하도록 맡겼어요. 나와 사귀지 않으면 그 돈 돌려달라. 그래서 다투게 됐어요."
하지만 남편의 시신은 부패가 심각하게 진행돼 사인을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을 사랑했고 세상 물정을 몰라 고무통에 유기했다고 밝혔지만, 남편 시신에서 검출된 수면제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며 굳게 입을 닫았습니다.
경찰은 남편 사망과 관련해 새로운 단서가 발견되면 계속 수사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김재웅, 경기 포천경찰서 수사과장]
"시일이 많이 경과했고 뚜렷한 증거를 확보를 못 해서 심증은 있으나 물증은 확보를 못 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새로운 단서 발견되면 계속 수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씨는 검거 직전까지 2개월 동안 외국인 내연남과 동거하면서 아이에게 빵과 우유만 주는 등 방치해 아동학대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경찰 수사는 내연남을 살해했고 남편은 자연사했다는 이 씨 진술에서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구체적인 사인도 밝혀내지 못했고,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돼 타살 의혹이 제기된 부분도 명확히 해명하지 못했습니다.
고무통에서 시신이 발견된 엽기적인 사건의 시작부터 끝까지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지만, 열흘 넘게 이어진 경찰 수사에서는 결국 정확한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내연남은 살해당했지만 남편은 타살 증거를 찾지 못했다"
포천 빌라 살인 사건을 수사한 경찰의 결론입니다.
여전히 미궁에 빠진 채 사건이 오늘 검찰로 송치됐는데 피의자는 "당시 남편을 사랑해 슬프게 울다가 시신을 집안에 나눴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패한 시신 2구가 들어있는 고무통과 옆에서 울고 있던 8살짜리 아이.
지난달 29일 경기도 포천의 빌라에서 벌어진 엽기적인 사건의 시작이었습니다.
도주한 부인 이 모 씨는 사흘 만에 체포됐고, 경찰은 사건 발생 열하루 만에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씨가 금전 문제로 다투던 내연남을 살해하고 고무통에 버렸다는 겁니다.
[인터뷰:김재웅, 경기 포천경찰서 수사과장]
"(내연남이) 회사 다닐 때 월급 3개월 치를 피의자에게 관리하도록 맡겼어요. 나와 사귀지 않으면 그 돈 돌려달라. 그래서 다투게 됐어요."
하지만 남편의 시신은 부패가 심각하게 진행돼 사인을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을 사랑했고 세상 물정을 몰라 고무통에 유기했다고 밝혔지만, 남편 시신에서 검출된 수면제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며 굳게 입을 닫았습니다.
경찰은 남편 사망과 관련해 새로운 단서가 발견되면 계속 수사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김재웅, 경기 포천경찰서 수사과장]
"시일이 많이 경과했고 뚜렷한 증거를 확보를 못 해서 심증은 있으나 물증은 확보를 못 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새로운 단서 발견되면 계속 수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씨는 검거 직전까지 2개월 동안 외국인 내연남과 동거하면서 아이에게 빵과 우유만 주는 등 방치해 아동학대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경찰 수사는 내연남을 살해했고 남편은 자연사했다는 이 씨 진술에서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구체적인 사인도 밝혀내지 못했고,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돼 타살 의혹이 제기된 부분도 명확히 해명하지 못했습니다.
고무통에서 시신이 발견된 엽기적인 사건의 시작부터 끝까지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지만, 열흘 넘게 이어진 경찰 수사에서는 결국 정확한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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