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냉방, 관절 통증 악화시켜

지나친 냉방, 관절 통증 악화시켜

2014.07.27. 오전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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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푹푹 찌는 날씨에 덥다고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면 머리 아프고 힘 빠지는 냉방병 걸릴 수 있다는 것 아시죠.

그런데 냉방을 과하게 하면, 냉방병뿐 아니라 디스크나 관절염 환자들의 통증도 악화된다고 합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목 디스크 끼가 있어 관리를 받고 있는 김영엽 주부.

최근 이상한 증상이 반복돼 병원을 찾았습니다.

더워서 에어컨 바람을 쐬면 기다렸다는 듯 목과 어깨의 통증이 더 심해진 것입니다.

[인터뷰:김영엽, 통증 환자]
"더워서 에어컨을 켜고 그러는데 뒷목이 아프면서 쓰리고 시린 증상이 더 많아요."

시원하게 에어컨 바람을 맞았는데 왜 통증이 심해질까?

냉방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 체온이 내려가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 순환이 나빠집니다.

따라서 주변 근육이 위축되고 신경이 긴장돼 통증이 늘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최봉춘, 마취통증 전문의]
"근육 경직이 평소 아팠던 부위에 염증을 악화시키고 그것이 부종으로 이어지면서 통증이 더 심하게 악화할 수 있습니다. 외부 온도에 비해서 실내 온도를 5도 이상 차이 나지 않게 하는 게 좋고요."

어쩔 수 없이 냉방에 노출돼야 한다면 긴팔 상의나 목을 감싸는 스카프 한 장도 큰 도움이 되고 양말을 신는 것도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과잉 냉방뿐 아니라 장마라는 날씨도 관절통 환자를 더 힘들게 하는데요.

기압은 낮고 습도는 높을 수록 통증은 더 심해집니다.

기압이 낮으면 관절 안의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조직 압박이 커지고 신경이 예민해져 더 아픕니다.

또 습도가 높아지면 체내 수분이 증발되지 못해 붓기와 염증이 악화됩니다.

따라서 제습기나 숯을 이용해 수시로 습기를 제거하는 게 좋고, 찜질팩 등으로 환부를 따뜻하게 해주면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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